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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Internal Korean Medicine > Volume 43(4); 2022 > Article
밀러-피셔 증후군의 외안근 마비에 대한 한의학적 치험 1례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case report was to document the efficacy of Korean medicine as a treatment for Ophthalmoplegia of Miller-Fisher Syndrome. A 57-year-old male patient was treated with acupuncture, electropuncture, pharmacopuncture, and cupping treatments for 2 months. Symptom changes were evaluated using the Scott and Kraft score, photographs of eyeball movement, and the Yanagihara score. Korean medicine treatment significantly improved the eye movements, ncreased the Scott and Kraft score from -4 to 0, and improved the Yanagihara score from 20 to 32. Korean medicine treatment could effectively and quickly treat Ophthalmoplegia of Miller-Fisher Syndrome.

I. 서 론

밀러-피셔 증후군(Miller-Fisher syndrome, MFS)은 외안근 마비, 운동실조, 심부건반사 소실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 1956년 Fisher에 의해 정의되었다1. 밀러-피셔 환자의 약 70%는 호흡기 감염, 위장관 감염이 선행하고 평균적으로 1주일 후 복시와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밀러-피셔 증후군은 Guillain-Barré 변형으로 알려졌으나 상대적으로 밀러-피셔 증후군의 예후가 더 좋아 점차 서로 구분하여 기술되고 있다2.
신경 말단의 신경 전도에 장애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항-GQ1b 항체는 밀러-피셔 증후군 환자의 80%에서 검출될 만큼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에 결정적 도움이 되고 있고 질병의 원인 파악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3.
밀러-피셔 증후군에 대한 치료법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보다 항체를 직접 제거하거나 중화할 수 있는 혈장교환술 또는 면역 글로불린 치료가 효과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4 정 등3의 연구에서는 면역 글로불린 치료군과 경과 관찰군 간의 회복 및 예후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하면서 치료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밀러-피셔 증후군의 한의학적 치료로는 지연성 안면마비 및 현훈에 대한 송 등5의 치험례, 동안신경 마비에 대한 박 등6의 치험례, 안근 마비에 대한 김 등7의 치험례 등이 보고되었다. 그 외 밀러-피셔 증후군의 특이적, 비특이적 증상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사례8,9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에 본 저자는 외안근 마비를 주증으로 타병원에서 밀러-피셔 증후군으로 진단받아 치료받았지만 호전이 없어 내원한 환자가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보였기에 본 증례를 보고하는 바이다.

II. 증 례

1. 환자 정보 및 동의
대전대학교 부속 천안한방병원에서 2022년 3월 24일~2022년 5월 27일 외래 통원치료를 받은 밀러피셔 증후군 환자 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증례 보고는 환자 전자 차트를 기반으로 한 후향적 증례 기술로서 IRB 심의 면제 승인을 받았다(DJUMC-2022-BM-04).
2. 환 자 : M/57
3. 진단명 : Miller-Fisher Syndrome
4. 발병일 : 2022년 2월 26일
5. 주소증 : Both Ophthalmoplegia, Rt. facial palsy
1) Both Ophthalmoplegia : 외래 내원 당시 안구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2) Rt. facial palsy : 우측 외안근 주변부, 입술 우측 말단을 중심으로 마비감을 호소하였다. 안면마비 정도를 나타내는 Yanagihara score10 20점 확인되었다.
6. 치료기간 : 2022년 3월 24일~2022년 5월 27일(총 35회 내원)
7. 과거력 : 별무
8. 현병력
상기환자 만 57세 남성으로 2022년 2월 26일 장염에 걸린 후 외안근 마비, 우 안면마비, 구음장애 등 운동실조 및 다발성 뇌신경마비 증상 발생하여 2022년 2월 26일~2022년 3월 14일 순천향대학교 병원에 입원하면서 Brain MRI, MRA, 신경전도검사, 항체검사, 뇌척수액 검사 시행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받아 면역 글로불린 및 스테로이드 치료받았다. 치료 후에도 구음장애, 운동실조는 호전되었으나 외안근 마비, 우 안면마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아 2022년 3월 24일 본원 한방내과 외래를 통해 2022년 3월 24일~2022년 5월 27일 외래 통원치료를 시행하였다.
9. 망문문절
1) 식 욕 : 平
2) 소화상태 : 平
3) 대 변 : 平(1회/1일~2일)
4) 소 변 : 平
5) 땀 : 普
6) 수 면 : 良
7) 한 열 : 無
8) 맥진, 설진 : 脈沈有力, 舌紅薄白苔
10. 평가 척도
1) 안근마비 정도(mm) : 동공 중심을 기준으로 하여 안구의 상하좌우 움직이는 정도를 자로 측정하여 안근마비 정도를 평가하였다. 환자 눈의 크기는 좌우 약 30 mm, 상하 약 10 mm였으며, 환자 정상 안구운동 시를 가정하여 좌우 안구의 움직임은 상전 시 최대 1 mm였고 내전 외전 하전 시 움직임은 없었다.
2) Scott and Kraft Score11 : Scott and Kraft 기준에 따라 환측을 향해 주시할 때 환측 안구의 외전 정도를 평가하였다. 기준에 따라 0(정상), -1(정상 75%), -2(정상 50%), -3(정상 25%), -4(중간선 못 넘음)으로 평가하였다.
3) Yanagihara Score:우측 안면마비 개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Yanagihara Score를 사용하였다. 안면마비 정도에 따라 0점(완전 마비), 2점(부분 마비), 4점(정상)으로 평가하고 총점 40점이다.
11. 치료 방법
1) 침치료 : (주)동방메디컬에서 제작된 0.25×30 mm 멸균 stainless steel 호침을 사용하여 외래 통원 치료 시 1회 침 치료 시행하였다. 침 치료 혈위는 백회(百會, GV20), 양측 사죽공(絲竹空, TE23), 찬죽(攢竹, BL2), 어요(魚腰, 경외기혈), 태양(太陽, 경외기혈), 양백(陽白, GB14), 합곡(合谷, LI04), 외관(外關, TE05), 후계(後鷄, SI03), 족삼리(足三里, ST36), 족임읍(足臨泣, GB41), 우측 협거(頰車, ST06), 지창(地倉, ST04)을 취하였다. 안구 부위를 차광 후 자침 시 infra-red 요법을 안면부에 적용하였다. 유침 시간은 15분이었고 유침하는 동안 환자 스스로 상하좌우 안구운동 하도록 지시하였다.
2) 전침치료 : 0.25×30 mm stainless steel 호침으로 자침하여 찬죽(攢竹, BL02), 어요(魚要, 경외기혈), 사죽공(絲竹空, TE23) 혈위에 전침을 연결하여 전기자극을 가하였다. (주)스트라텍(한국)에서 제작한 저주파 자극기 STN-110 모델을 사용하여 4 Hz 저빈도 자극을 15분 동안 가하였다.
3) 부항치료 : (주)동방메디컬에서 제작한 일회용 멸균 부항컵 2호(내경 45 mm)를 사용하여 대추(大椎, GV14) 혈위에 자락 관법을 외래 통원 치료할 때마다 시행하였다.
4) 약침치료 : 2022년 3월 28일~2022년 5월 6일 기간 중 2~4회/주, 총 19회 약침 치료를 시행하였다. 한국 약침 협회 원외 탕전에서 제조한 자하거 약침을 1 mL/cc 주사기(30 G×1/2”, (주)정림의료기산업, 한국)를 사용하여 1회 1 cc 용량으로 양측 풍지(風池, GB20) 혈위에 각각 0.5 cc씩 주입하였다.
12. 치료 경과(Fig. 1-3)
Fig. 1
Change in eyeball movement during treatment.
jikm-43-4-761-g001.jpg
Fig. 2
Change in Scott Kraft score during treatment.
jikm-43-4-761-g002.jpg
Fig. 3
Change in both eyeballs movement during treatment.
jikm-43-4-761-g003.jpg
1) 안근마비 정도
(1) 2022년 3월 25일 : 안정 시 우측 안구 1~2 mm 우측 편위 되어 있고 안구의 상하좌우 운동 시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Scott and Kraft score는 우측 -4, 좌측 -4로 측정되었다.
(2) 2022년 4월 5일 : 안정 시 1~2 mm 우측 편위 상태였던 우측 안구가 거의 중앙으로 돌아왔다. 상전 운동 시 좌측 안구만 1 mm 정도 운동하였다. 하전 운동 시 좌측 안구만 1 mm 정도 운동하였다. 내전 운동 시 좌측만 4 mm 운동하였고 외전 운동 시 우측만 4 mm 운동하였다. Scott and Kraft score는 우측 -3, 좌측 -4로 측정되었다.
(3) 2022년 4월 13일 : 안정 시 좌우 안구의 위치는 눈 중앙부에 위치함을 확인하였다. 상전 운동 시 좌측 안구는 5 mm, 우측 안구는 4 mm 가능하였다. 하전 운동은 좌우 안구 모두 5 mm 가능하여 완전 회복을 확인하였다. 좌, 우측 안구 모두 15 mm 내전 운동하였고 우측은 15 mm, 좌측은 13 mm 외전 운동하였다. Scott and Kraft score는 우측 0, 좌측 -1로 측정되었다.
(4) 2022년 4월 20일 : 안정 시 좌우 안구 모두 눈 중앙부에 위치해 있었다. 상전 운동 시 좌우 안구 모두 5 mm 상전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하전 운동도 좌우 모두 5 mm 가능하여 회복된 상태 유지 중임을 확인하였다. 좌, 우측 안구 모두 15 mm 내전 운동하였고 우측 15 mm, 좌측 13 mm 외전 운동 하였다. Scott and Kraft score는 우측 0, 좌측 -1로 측정되었다.
(5) 2022년 4월 27일 : 안정 시, 상전 운동 시, 하전 운동 정상적으로 나왔고 좌, 우측 안구 모두 내, 외전 운동 시 모두 15 mm 운동하였다. Scott and Kraft score는 우측 0, 좌측 0으로 측정되었다. 그 후 본원 외래 치료 종료 시까지 동일한 상태 유지하였다.
2) 안면마비 정도(Table 1)
Table 1
Change in Yanagihara Score during Treatment
Yanagihara score
22.03.25 20
22.04.05 20
22.04.13 30
22.04.20 30
22.04.27 30
22.05.27 32
(1) 2022년 3월 25일 : 우측 이마 근육, 안구 주변 근육, 입 주변 근육 모두 부분 마비가 있어 Yanagihara Score 20점 측정되었다.
(2) 2022년 4월 5일 : 우측 이마 근육, 안구 주변 근육, 입 주변 근육 모두 부분 마비 유지 중으로 Yanagihara Score 20점 측정되었다.
(3) 2022년 4월 13일 : 우측 이마 주름이 좌측 이마 주름보다 덜 잡힌다. 우측 눈을 감고 뜨는 것은 정상적으로 수행 가능하나 입 주변 근육은 여전히 부분적으로 마비된 상태이다. Yanagihara Score 30점 측정되었다.
(4) 2022년 4월 20일 : 우측 이마 근육 부분 마비로 주름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입 주변 근육도 부분 마비되어 구각부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다. Yanagihara Score 30점 측정되었다.
(5) 2022년 4월 27일 : Yanagihara Score 30점 유지 중으로 우측 이마 주름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입 주변부 근육의 부분 마비도 진행 중이다.
(6) 2022년 5월 27일 : 우측 이마 주름이 한 달 전에 비해 1~2개 더 잡히나 여전히 부분적 마비가 있다. 입 주변부 근육 부분 마비도 유지되어 ‘ㅗ’, ‘ㅜ’발음이 잘되지 않는다. Yanagihara Score 32점으로 소폭 향상되었다.

III. 고 찰

밀러-피셔 증후군은 심부건반사 소실, 외안근 마비, 운동실조의 세 증상을 주된 징후로 하는 질환이다1. 길랑-바레 증후군과 밀러-피셔 증후군은 모두 안근마비와 관련이 있는데 길랑-바레 증후군은 급성, 상행성 다발 신경병증, 운동실조, 무반사 및 뇌척수액 검사상 알부민의 세포학적 해리를 특징으로 한다. 길랑-바레 증후군과 밀러-피셔 증후군의 진단은 임상증상을 근거로 할 수 있지만 뇌척수액 분석, 신경 전도 검사 및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12. 최근에는 밀러-피셔 증후군과 혈청 내 항체 특이성과 관련한 지식이 증가하면서 혈청 내 항 GQ1b 항체 검사는 진단적으로 중요해지고 있고13 질병의 원인 파악 및 치료 경과 판단에 많은 도움을 준다3. 실제 외안근 마비를 동반한 밀러-피셔 증후군 환자의 90% 이상에서 항 GQ1b 항체 검사상 양성이 나타나고 정상인 대조군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14.
밀러-피셔 증후군 환자의 60~80%는 발병 전 호흡기, 위장관 감염 순으로 선행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행 감염 후 복시(39%), 운동실조(21%), 두통(3.1%), 연하장애(3.1%)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1~3주 정도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15,16. 류 등17은 밀러-피셔 증후군에 의한 외안근 마비 발생 시 외직근(100%), 상직근(60%), 하직근(52%), 내직근(48%) 순으로 마비가 잘 발생하고 안구 편위가 발병 시 내사시(64%)가 가장 빈번하다고 보고 하였다.
Mori 등18, 정 등3의 연구에 의하면 밀러-피셔 증후군의 운동실조 증상은 증상발현으로부터 호전까지 평균 32일 걸렸고, 안근마비 증상은 호전을 보이기까지 평균 88일이 걸렸다. 밀러-피셔 증후군은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사지마비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만 적극적 치료를 권하고 있다3. 치료 방법으로는 스테로이드 치료 보다는 항체 직접 제거, 중화 효과가 있는 혈장 교환술 혹은 면역글로불린 치료가 전반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4. 또 최근 연구에 따르면 면역글로불린과 결합된 보체 억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확실한 효능 입증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12.
한의학적으로 밀러-피셔 증후군 증상들은 痿證 범주로 볼 수 있다. 痿證은 부분적으로 근육 위축되는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대부분 진행성으로 肢體 筋脈이 이완하고 수족이 痿軟無力 한 것을 말한다. 痿證은 筋痿, 脈痿, 肉痿, 皮痿, 骨痿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脾主肌肉에 근거한 肉痿 는 肌肉不仁, 萎弱無力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 병리학적 원인으로 보았을 때 脾胃가 허약하여 脾主四末, 主肌肉이 되지 않아 氣血運行에 장애가 생겨 痿證이 나타날 수 있다19. 중의학에서는 侵風, 上胞下垂, 瞼廢로 분류하여 비장과 신장이 부족하여 근육 위축, 눈꺼풀 근육 약화 및 이완, 시력 저하가 발생한다고 하였다20.
痿證은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증상 중심의 대증요법이 주가 되어 병명 중심의 서양의학에서는 난치성이지만 증상을 중심으로 하는 한방에서는 나름의 치료 방침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19.
본 증례의 환자는 외안근 마비, 우 안면마비 증상을 호소하였다. 이미 언급했듯이 밀러-피셔 증후군은 안근마비, 운동실조, 심부건반사 소실을 3대 주 증상을 가지는 질환으로 한의학적으로 痿證과 유사하나 환자는 본원 내원 시 이미 운동실조 등 증상은 소실되었고 안근마비만 남아있었다. 따라서 目偏視, 墮睛, 風引偏視, 風牽喎斜라 하여 단안 또는 양안이 斜飜으로 전환되고 黑睛이 內外로 돌아가 잇는 상태인 동안신경마비, 마비성 사시인 瞳神反背21와 痿證을 겸하고 있는 상태로 생각할 수 있다. 본 증례에서는 Scott and Kraft Score, 안구의 상전, 하전, 내전, 외전으로 나눠 운동 범위 측정, 사진을 사용하여 호전 경과를 보고하였다. 또한 우측 안면마비에 대한 호전 정도도 Yanagihara Score를 사용하여 보고하였다.
안근 마비 증상 개선을 위해 윤 등8은 환측 찬죽(攢竹, BL2), 양백(陽白, GB14), 사죽공(絲竹空, TE23), 인당(印堂 경외기혈) 등에 자침 후 양백(陽白, GB14), 찬죽(攢竹, BL2), 사죽공(絲竹空, TE23)에 저빈도 전침 자극을 주었다. 그리하여 안면부의 氣血疏通을 돕고 외안근과 안면근육이 활성화 되게끔 했으며 전침 자극으로 마비된 근육을 회복시켜 주었다. 또한 유 등9에서도 백회(百會, GV20), 양측 찬죽(攢竹, BL02), 어요(魚腰), 사죽공(絲竹空, TE23), 사백(四白, ST02), 예풍(翳風, TE17), 합곡(合谷, LI04), 태충(太衝, LR03), 족삼리(足三里, ST36)를 선혈하고 찬죽(攢竹, BL02), 사죽공(絲竹空, TE23)에 저빈도 전침 자극을 가하여 치료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본 치험례에서는 백회(百會, GV20), 양측 사죽공(絲竹空, TE23), 찬죽(攢竹, BL2), 어요(魚腰, 경외기혈), 태양(太陽, 경외기혈), 양백(陽白, GB14), 합곡(合谷, LI04), 외관(外關, TE05), 후계(後鷄, SI03), 족삼리(足三里, ST36), 족임읍(足臨泣, GB41), 우측 협거(頰車, ST06), 지창(地倉, ST04)을 선혈하고 찬죽(攢竹, BL02), 어요(魚要, 경외기혈), 사죽공(絲竹空, TE23)에 저빈도 전침 자극을 주었다.
본 증례에서는 일반적인 침 치료 외에도 2~4회/주, 총 19회 자하거 약침을 祛風開窺, 解表淸熱의 穴性이 있어 두통, 이명, 상하지마비, 시신경 위축 등에 임상적으로 응용되는22 양쪽 풍지(風池, GB20)에 시술하였다. 자하거는 補氣, 養血, 益精의 효능이 있고 각종 호르몬을 함유한 제제이며 虛損勞極, 五勞七傷 등을 치료한다23. 또 자하거는 간세포 증식인자, 상피세포 증식인자, 신경세포 증식인자, 각종 인터루킨, 인터페론을 함유하고 있다24.
상기 환자는 장염 후 발생한 밀러-피셔 증후군으로 외안근 마비, 우 안면마비 호소하면서 약 두 달간 외래 통원 치료받으신 분으로 본원에서 치료 개시 약 한 달 만에 외안근 마비 증상 호전을 보였고 약 두 달 만에 우 안면마비증상 호전을 보였다. 외안근 마비 증상은 Scott and Kraft score -4/-4에서 0/0으로 호전되었고 안구의 상하좌우 운동도 정상화되었다. 우 안면마비는 Yanagihara Score 기준 20점에서 32점으로 호전 양상을 보였다.
밀러-피셔 증후군은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하는 질환이다. Mori 등18, 정 등3에 따르면 운동 실조 등의 증상 회복은 평균 약 1개월 정도로 빠른 편이나 외안근 마비 증상 회복은 평균 약 3개월 정도로 느린 편이다. 특히 외안근 중 수직근 보다 수평근 회복이 더딘 편이다. 기존 한의치료 증례와 달리 본 증례는 한약을 쓰지 않고 침, 약침, 부항 시술만으로 환자의 상전, 하전 수직운동은 약 3주, 내전, 외전 수평 운동은 약 4주 만에 빠르게 회복시킨 사례이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표본이 하나밖에 없어 추후 밀러-피셔 증후군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IV. 결 론

본 증례는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받고 양방 처치를 받았으나 외안근 마비가 호전되지 않아 안구운동이 되지 않던 환자에게 침, 약침, 부항 시술을 통해 후유증 없이 안근마비, 안면마비 증상을 단기간 내 호전 반응을 이끌어 낸 치험례로, 밀러-피셔 증후군에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임을 알 수 있어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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