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음 합 시령탕을 포함한 한의치료로 호전된 비투석 만성신부전 환자의 오심 치험 1례

Nausea in a Patient with Advanced Chronic Kidney Disease Improved by Korean Medicine Including Beewha-eum Combined with Siryeong-tang: A Case Report

Article information

J Int Korean Med. 2026;47(2):182-192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6 May 30
doi : https://doi.org/10.22246/jikm.2026.47.2.182
곽민제1, 김나연1, 문상관1,2, 정우상1,2, 권승원1,2, 이한결1,2
1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상한의학과
1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2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순환신경내과학교실
2 Dept. of Cardiology and Neur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Hee University
·교신저자: 이한결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로 23 경희의료원 중풍뇌질환센터 TEL: 02-958-9190 E-mail: gyulee0614@hanmail.net
Received 2026 April 17; Revised 2026 May 19; Accepted 2026 May 19.

Abstract

Background:

Nausea is a common and debilitating symptom in patients with advanced chronic kidney disease (CKD), and uremic toxins, metabolic acidosis, and gastrointestinal dysmotility are major contributing factors. This study reports the effectiveness of Beewha-eum combined with Siryeong-tang in managing uremic nausea in a patient with advanced CKD not receiving dialysis.

Case Presentation:

An 89-year-old woman with advanced CKD (stage 4;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18.11 mL/min/1.73 m2) and severe persistent nausea (Numerical Rating Scale [NRS] score, 8–9) was admitted. Siryeong-tang alone was administered from days 8 to 12, and Beewha-eum combined with Siryeong-tang was administered from day 13 onward. Acupuncture, pharmacopuncture, and moxibustion were also performed. Symptom severity was evaluated every other day using the NRS and the Index of Nausea, Vomiting, and Retching (INVR). After treatment, the NRS score decreased from 8 to 1 by day 21, and INVR nausea and retching scores resolved completely by day 23.

Conclusion:

Korean medicine, including Beewha-eum combined with Siryeong-tang, may be an effective and safe therapeutic option for nausea in patients with advanced CKD not yet receiving dialysis.

Ⅰ. 서 론

만성 신부전(Chronic Kidney Disease, CKD)은 신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어 전신 대사 조절 기능이 비가역적으로 저하되는 신장 질환을 말한다1. 특히 사구체 여과율(eGFR)이 30 ml/min/1.73 m2 미만으로 감소한 진보된 단계(Advanced CKD, Stage 4-5)에 이르면, 체내 노폐물 배설 장애로 인한 요독증(Uremia)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다2. 그 중 오심(Nausea)은 CKD 환자의 약 46%가 호소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3, 환자의 영양 상태를 악화시키고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며, 지속될 경우 신대체요법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임상적 신호가 된다4-6.

CKD 환자의 오심은 요독소(Uremic toxins)에 의한 화학수용체 트리거 존(Chemoreceptor Trigger Zone) 자극, 대사성 산증에 의한 구토 중추 활성화, 위 배출 지연(Gastroparesis) 등 다인성(Multifactorial) 기전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7. 현재 서양의학적 치료에서는 Ondansetron(5-HT3 수용체 길항제)을 1차 선택제로, Metoclopramide(도파민 길항제)을 2차 선택제로, Olanzapine 또는 Haloperidol을 3차 선택제로 권고하고 있다8. 그러나 신부전 환자는 약물 배설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Metoclopramide 사용 시 추체외로 증상, Haloperidol 사용 시 추가 신경계 부작용 위험이 높으며, Ondansetron 역시 전해질 불균형을 동반한 신부전 환자에서 QT 간격 연장의 위험이 있다9. 특히 CK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오심 관리 임상시험은 전무하며, 현재 지침은 완화의료・암・심부전 등 타 질환에서 차용한 근거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비약리적 중재로서 식이 요법, 이완 요법, 침 등이 권고되고 있으나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다10.

한약을 비롯한 한의치료는 CKD에 대한 보완적 치료법으로 임상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 무작위 대조 연구 및 메타분석에서 한약 투여가 신장 기능 개선 및 단백뇨 감소에 유의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보고되었으며11,12, 침 치료 역시 CKD 환자의 혈청 크레아티닌 감소 및 요독성 소양증 등 제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13-15. 한편, 한약 및 침 치료는 오심 및 위장관 증상에 대해서도 임상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항암치료 유발 오심16 및 복강경 수술 후 오심・구토17 등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CKD 환자의 증상 관리와 오심 억제에 대한 한의 치료의 개별적 유효성을 고려할 때, CKD로 유발된 요독증으로 인한 오심에도 한의치료가 유효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Advanced CKD 환자의 오심, 특히 요독성 기전이 관여하는 오심에 대한 한의 증례 보고나 임상 연구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

이에 본 증례에서는 극심한 오심으로 섭취 불능 상태에 있던 비투석 만성 신부전 환자를 비신양허(脾腎陽虛) 및 이로 인해 수분 대사가 실조된 수독(水毒) 및 담음(痰飮) 상태로 변증하고, 비위(脾胃) 기운을 북돋는 비화음(比和飮)과 수습 대사를 조절하는 시령탕(柴苓湯)을 병용 투여하여 유의미한 효과를 얻었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본 증례는 연구에 앞서 IRB File No. 2026-04-002 승인을 통해 본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음을 밝힌다.

II. 증 례

1. 환자 정보

1) 성별/나이 : F/89

2) 치료 기간 : X년 12월 5일-X+1년 1월 21일

3) 주소증

(1) 오심(Nausea) : 오심이 지속되어 음식 섭취가 불가할 정도였으며, NRS 8점의 강도를 보였다. 오심 발생 빈도는 4~5회/일로, 특정 시간대 및 음식 섭취와 무관하였다.

(2) 구역질(Retching) : 동반증상으로 구역질(물이나 음식 섭취 시), 간헐적 구토(식후 및 활동 시)가 있었으며, 식후 증상 악화, 휴식 시 완화되는 양상이었다.

4) 현병력 : 150 cm, 65 kg 89세 여성으로, X-6년 교통사고로 인한 발가락 골절 및 기력저하로 본원 입원하였으며, 당시 CKD Stage 2(BUN 24, Cr 0.84)로 확인되었으나 별무 처치 후 자택 가료하였다. 이후 신부전 관련 검사 및 치료를 받지 않던 중, X년 9월 초 핍뇨, 안면부종, 오심 및 구역이 발생하였으며 식사 시마다 구토가 동반되었다. X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타 병원 내과에 입원하여 수액 및 항구토제 처치를 받고 핍뇨 및 안면부종은 호전되었으나, 오심 및 구역이 지속되고 경구 식이가 저조하여 X년 12월 5일 본과 입원하였다.

5) 과거력 및 수술력 : 당뇨병[2008], 고혈압[2008]

6) 가족력 : 母-당뇨병

7) 사회력 : 흡연(-), 음주(-)

2. 계통 문진 및 신체 진찰 : 본원 입원 직후 시행한 병력 청취 및 신체 진찰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睡 眠 : 淺眠, 頻覺

2) 食慾/消化 : 惡心, 脘悶納呆, 경구 섭취 거의 불가(죽 1/2공기 미만/끼)

3) 大 便 : 2-3일 1회, 변비 경향

4) 小 便 : 야간뇨 4-5회, 실금 양상

5) 面 色 : 面色晄白

6) 寒 熱 : 惡寒, 手足厥冷, 肢冷浮腫

7) 舌 診 : 舌淡紅, 舌苔白

8) 脈 診 : 脈沈無力

9) 痛 證 : 腰膝痠軟

10) 생체활력징후 : 혈압 150/80 mmHg, 맥박 84회/분, 호흡수 20회/분, 체온 36.7 ℃

3. 검사 결과

1) 실험실 검사(Table 1) : 입원 시 시행한 혈액검사상 BUN 27 mg/dL, Creatinine 2.48 mg/dL, eGFR(CKD-EPI)은 18.11 ml/min/1.73 m2로 CKD Stage 4에 해당하였다. Total CO2 20.9 mmol/L로 경증의 대사성 산증 소견을 보였다. 전해질 검사 상 K 3.0으로 소폭 저하되었으나 식이량 저하로 인한 것으로 사료되었다. CRP 1.44로 소폭 상승하였으나, 소변검사 상 Bacteria many, Nitrite(-), 입원 당시 발열, 배뇨곤란, 배뇨통 등의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 UTI) 관련 증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Laboratory Findings on Admission

2) 영상 검사 : 본과 입원 후 시행한 복부 x-ray 상 특이 소견 없었으며 장음 청진되어 장폐색을 비롯한 소화기계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뇌자기공명영상(Brain magnetic resonance imaging, Br-MRI)에서 뇌질환 소견 없어 중추성 구토를 배제할 수 있었다. 심전도(Electrocardiogram) 상 정상 동성 리듬이었으며, 심초음파(Echocardiography) 상 박출계수(Ejection Fraction) 63%, Grade 1 이완기 기능 장애 소견이 있었으나 구토를 유발할 만한 심장 질환 소견은 없었다.

3) 진 단 : 본 환자의 CKD는 수년간의 당뇨병 및 고혈압 과거력에 근거하여 당뇨병성 신장질환 및 고혈압성 신경화증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환자의 오심이 X년 9월부터 3개월간 지속되었으며, 본과 입원 후 UTI 치료 및 대사성 산증 교정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오심이 지속된 점과 상기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Advanced CKD 환자의 요독증으로 인한 오심으로 최종 진단하였다.

한의학적으로는 面色晄白, 手足厥冷, 肢冷浮腫, 舌淡紅, 舌苔白, 脈沈無力의 소견을 종합하여 脾腎陽虛 및 水毒이 결합된 상태로 변증하였다. 脾腎陽虛로 인해 氣化 작용이 무력해지고 水濕 運化 작용이 실조됨으로써 水濕 및 水毒이 동반된 상태로 최종 진단하였다.

III. 치료 계획 수립 및 치료 내용

1. 한약 치료

오심・구역 해소를 위하여 한약은 비화음과 시령탕을 사용하였다. Day 1~7에는 극심한 오심으로 인해 경구 한약 복용이 불가능하였다. Day 8~12에는 UTI 관리 및 水毒 개선을 목적으로 시령탕을 2첩 3포로 추출하여 1포(100 cc)씩 1일 3회 식후 2시간에 복용하였다(Table 2). UTI 호전 이후에도 오심 지속되어 Day 13~22에 비위허(脾胃虛)로 인한 오심・구토 치료를 목적으로 비화음 합 시령탕으로 처방을 강화하였다(Table 3). 비화음 합 시령탕은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약무팀 원내 조제로 1일 3회 식후 2시간에 복용하였다. 2시간 동안 1.8 L의 물에 2첩 분량의 구성 약재들을 가압 환경에서 열수추출하여 100 ml 3포를 탕전하였다(광동 약탕기, 서울, 한국). 이후 환자의 기력 회복 목적으로 거원전(擧元煎)을 복용하였다(Table 4).

Composition of Siryeong-tang (柴苓湯) (per one pack)

Composition of Beewha-eum combined with Siryeong-tang (比和飮合柴苓湯)(per one pack)

Composition of Geowon-jeon (擧元煎) (per one pack)

2. 침 치료

0.25×40 mm stainless steel 일회용 호침(동방침구제작소, 한국)을 사용하여 배뇨 장애 및 오심・구역 개선 목적으로 1일 1회 15~20분 유침하였다. 혈위는 백회(百會, GV20), 사신총(四神聰, EX-HN1), 족삼리(足三里, ST36), 삼음교(三陰交, SP6), 음릉천(陰陵泉, SP9), 태충(太衝, LR3), 합곡(合谷, LI4), 중극(中極, CV3), 관원(關元, CV4), 비위경(脾胃經) 및 신경(腎經), 방광경(膀胱經)의 주요 경혈을 선택하여 사용하였다.

보신익정(補腎益精) 및 허증(虛證) 개선 목적으로 자하거 약침(紫河車藥鍼) 치료를 관원혈(關元, CV4), 신수혈(腎兪, BL23), 지실혈(志室, BL52)에 주 5회 실시하였다. 기린 한의원 부설 원외탕 전실(원주, 한국)에서 조제된 자하거 약침을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여 각 혈위에 0.5 cc씩 주입하였다. 배뇨 장애 개선 목적으로 八髎穴에 속하는 양측 상료(上髎, BL31), 차료(次髎, BL32), 중료(中髎, BL33), 하료(下髎, BL34) 등을 취혈하여 STN-111 침전기자극기를 이용하여 2 Hz의 주파수로 20분간 하루 1회 전침 치료를 시행하였다.

3. 뜸 치료

소화 기능 개선 및 하복부 혈류 개선을 목적으로 전자뜸(테크노싸이언스, 무연 On뜸기) 2개를 중극(CV3)과 관원(CV4)혈에 35도 온도로 20분간 오전 침 치료 시 병행하여 시행하였다. 오후에는 간접애주구((주)동방메디컬, 동방(숯)쑥탄)를 중완(中脘, CV12), 양쪽 천추(天樞, ST25), 관원(關元, CV4) 부위에 올려 20분간 시행하였다.

4. 양약 치료

입원 당시 복용 중인 약물로는 Candemore tab. 8 mg(Candesartan), Trajenta tab. 5 mg(Linagliptin)이 있었다. 혈압 조절 위해 본과 입원 중 Nifedix ER tab. 60mg(Nifedipine)으로 변경되었으며, 입원 후 대사성 산증 교정을 위해 Day4부터 Tasna tab. 500 mg(Sodium bicarbonate) 추가되었다. 입원 중 UTI 발생하여 Day 4-6 항생제 Pip/Taz 2.25 g를 8시간 간격으로, Day 7-22 Ertapenem 0.5 g를 24시간 간격으로 정맥 주사하였으며, Day19부터 배뇨 장애에 대한 치료 위해 Vesicare tab. 10 mg (solifenacin succinate) 및 Tamsnal SR 0.2 mg (tamsulosin hydrochloride) 추가되었다. 복용한 약물은 Table 5와 같다.

Medications Administered During Hospitalization

IV. 평가 방법 및 치료 경과

1. 평가 방법

입원 첫날부터 평가를 시작하여 오심・구역 및 치료 경과에 대해 격일로 오전 7시경 동일한 시간대에 문진하였다. 오심・구역의 주관적 강도 평가는 수치평가척도(Numerical Rating Scale, NRS)를 사용하였으며, 경증(1~4점), 중등도(5~6점), 중증(7~10점)으로 분류하였다. 오심・구토・구역질의 복합 평가를 위해 오심구토구역 지수(Index of Nausea, Vomiting and Retching, INVR)를 활용하였다. INVR은 오심 기간, 발생 빈도, 불편감, 구토 빈도, 구토량, 불편감, 구역질 빈도, 불편감 등 8가지 세부 항목에 대해 각각 0~4점으로 평가하는 도구로, 총점 32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2000년 김 등18이 한국어로 번역하여 수정한 INVR(Korean Translation)을 사용하였다. 두 척도 모두 격일로 문진을 통해 측정하였다.

2. 치료 경과

1) NRS 변화

입원 초기(Day 1~7) 오심 척도 NRS 8~9점으로 지속되었으며, 시령탕 단독 투여 기간(Day 8~12)에도 NRS 8점 유지되었다. Day 13부터 비화음을 합방한 이후 NRS가 점차 감소하여 Day 15에 NRS 6점, Day 19에 NRS 3점, Day 21에 NRS 1점으로 안정되었으며 Day 25까지 NRS 1점 수준이 유지되었다(Fig. 1).

Fig. 1

Changes in the NRS score and INVR score of the patient over time.

The graph illustrates the clinical course and symptom changes. During the initial period (Day 1-7), the patient was unable to ingest any herbal medicine (N/A) due to severe nausea. Following the administration of SRT and the subsequent addition of BWE, a dramatic decrease in NRS and INVR scores was observed starting from Day 13.

NRS : Numeral rating scale, INVR : Index of nausea and vomiting and retching, SRT : Siryeongtang, BWE : Beewha-eum, GWJ : Geowon-jeon

2) INVR 변화

INVR 오심 점수는 입원 초기부터 Day 13까지 3~4점을 유지하였으나, 비화음 합방 이후 Day 15에 2점, Day 19에 1점으로 감소하였고, Day 23 이후 0점으로 완전히 소실되었다. 구역질(Retching) 점수는 Day 17부터 소실되었으며, 구토는 Day 11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Fig. 1).

3) 신장 기능 변화

입원 4일 차(Day4) 발열 발생하여 시행한 실험실 검사상, BUN 44 mg/dL, Creatinine 3.90 mg/dL로 상승하였으며 eGFR(CKD-EPI) 10.52 ml/min/1.73 m2로 저하, CKD Stage 5로 확인되었다. 이에 UTI 및 AKI on CKD(Acute Kidney Injury on Chronic Kidney Disease)로 진단하고 항생제를 투여하였다. Day 8 시령탕 단독 투여 시점에 BUN 37 mg/dL, Creatinine 3.65 mg/dL(eGFR (CKD-EPI) 11.39 ml/min/1.73m2)로, 비화음 가미방 투여 시작 시점에 BUN 29 mg/dL, Creatinine 3.36 mg/dL(eGFR (CKD-EPI) 12.58 ml/min/1.73 m2)로 확인되었다. 치료 말기 Day 22에 시행한 검사 상 BUN 26 mg/dL, Creatinine 3.66 mg/dL(eGFR (CKD-EPI) 11.53 ml/min/1.73m2), CKD Stage 5로 확인되었다(Fig. 2).

Fig. 2

Changes in renal function parameters during the treatment period.

The graph shows the longitudinal changes in BUN, Cr, and eGFR. Following the occurrence of AKI on Day 4, herbal medicine treatment was initiated on Day 8 with SRT. From Day 13, BWE was added. All renal parameters remained without marked deterioration after the start of herbal intervention.

BUN : Blood Urea Nitrogen, Cr : Creatinine, eGFR :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AKI : Acute Kidney Injury, SRT : Siryeongtang, BWE : Beewha-eum, GWJ : Geowonjeon

V. 고찰 및 결론

본 증례는 오심을 호소하는 고령의 Advanced CKD(eGFR 18.11 ml/min/1.73 m2) 환자에게 비화음 합 시령탕을 중심으로 한 한의복합치료를 시행하여 유의미한 증상 호전을 보고한 사례이다. 대사성 산증(Total CO2 20.9 mmol/L), UTI, AKI 등이 동반되어, 이들이 오심 증상에 일부 기여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항생제 사용으로 UTI가 호전되고 대사성 산증 교정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Day 13까지 오심이 지속되었고, 비화음 합방 이후부터 뚜렷한 호전을 보여 한의치료의 추가적 기여를 확인하였다.

한의학에서 오심은 ‘위기상역(胃氣上逆)’으로 설명되며, 병인으로 외사범위(外邪犯胃), 음식실조(飮食失調), 담음(痰飮), 비위허한(脾胃虛寒) 등이 제시된다. 본 환자는 面色晄白, 手足厥冷, 肢冷浮腫, 舌淡紅, 舌苔白, 脈沈無力 등의 소견에 근거하여 脾腎陽虛 및 水毒이 결합된 상태로 변증되었다. 脾腎陽虛로 인해 氣化 작용이 무력해지고 水濕 운화 작용이 실조됨으로써 수독(水毒)이 형성되어 胃氣上逆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본 환자는 89세 고령으로 비위 기능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胃虛하여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不思飮食) 구토가 지속되는 허토(虛吐)의 양상을 보였다19.

비화음(比和飮)은 건비익기(健脾益氣)하는 사군자탕(四君子湯)을 기본방으로, 소도개위(消導開胃)하는 신곡(神麯)・사인(砂仁), 이기쾌기(理氣快氣)하는 곽향(藿香)・진피(陳皮), 양위(養胃)하는 진창미(陳倉米)를 가미하여 구성되어 위허구토(胃虛嘔吐), 구병인구토(久病人嘔吐) 및 불사음식(不思飮食)의 치료에 응용되는 처방이다19,20. 비화음의 기본방인 사군자탕은 메타분석 결과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게 위 배출 능력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21,22. 사군자탕의 주약인 인삼(人蔘)은 오심의 주요 병태생리인 5-HT3 및 도파민 수용체를 조절하여 항구토 효과에 기여할 수 있다23, 백출(白朮)과 사인(砂仁)은 요독소 축적으로 손상되기 쉬운 위장관 Cajal 간질세포를 조절하여 위장관 수축 리듬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보고된다24,25. 또한 가미된 곽향(藿香)은 항구토 작용과 동시에 위장관 운동 기능을 촉진하는 효과를 나타내며26, 진피(陳皮)의 hespiridin은 위장관 평활근 이완 및 항경련 작용이 있다27. 신곡(神麯)은 소화 효소 활성을 보조하고, 진창미(陳倉米)는 위점막 보호 및 항염증 작용을 통해 요독성 위병증(Uremic gastropathy) 환경에서 위장 기능을 방어할 수 있다28,29. 결과적으로 비화음은 요독소로 유발된 위 배출 지연 상태와 구토 중추의 과민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완고한 오심을 개선한 것으로 사료된다.

시령탕(柴苓湯)은 소시호탕(小柴胡湯)과 오령산(五苓散)의 합방으로, 구토, 식욕부진, 갈증, 소변량 감소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오령산은 이수삼습(利水滲濕), 온양화기(溫陽化氣)의 작용으로 소변을 통리(通利)하고 수습(水濕)을 제거하며, 사구체와 세뇨관의 기능 개선을 통한 소변 배출 원활화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30. 소시호탕은 TNF-α, IL-6을 포함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고 내인성 스테로이드 분비를 촉진하는 항염증 효과를 가지며31, 신장에 대하여 내인성 스테로이드 호르몬 분비 촉진, 내피세포에 대한 endothelin-1 발현 억제 등을 통해 신기능 보존 및 체액 대사 개선 효과가 보고되어 있다32. CKD 환자의 오심은 축적된 요독소에 의한 구토 중추의 민감도 증가 및 위장관 운동 저하 등 복합적인 대사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본 증례에서 신기능의 유의한 개선이 동반되지는 않았으나, 시령탕의 수독(水毒) 제거 및 체액 대사 개선 효과에 비화음의 건비익기(健脾益氣) 효능이 더해져 위장관의 요독소 민감도를 낮추고 소화 기능을 회복시킨 것이 쇠약해진 고령 환자의 완고한 오심을 극적으로 호전시킨 것으로 사료된다.

본 증례에서는 자하거 약침(紫河車藥鍼)을 관원혈(關元, CV4), 신수혈(腎兪, BL23), 지실혈(志室, BL52)에 주 5회 시행하였다. 자하거(紫河車)는 甘・鹹・溫한 性味를 가지며 肝・肺・腎으로 귀경하여 益氣養血, 補精 등의 효능으로 虛熱骨蒸, 咳喘, 喀血, 遺精 등 만성적 허증(虛證) 질환에 전통적으로 응용되어 왔다33. 본 증례에서 선택한 관원(CV4)은 기혈의 조정, 補腎을 통해 수분대사의 조절, 자양강장하는 혈위로, 임상 연구에서 관원혈 자하거 약침이 피로 개선에 유효한 효과를 보였다34. 신수(BL23)와 지실(BL52)은 補腎强腰 및 利水 작용으로 신장 자체의 병변으로 인한 제반 증상의 치료점이 되어 신허(腎虛)로 인한 소변 불리와 부종 등 하초 질환에 효과적이다35,36. 특히 89세 고령으로 신기(腎氣)가 극도로 쇠약해진 본 환자에서, 보신익정(補腎益精) 효능을 가진 자하거 약침을 상기 혈위에 시술한 것은 비신양허(脾腎陽虛)에 대한 치료적 접근이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배뇨 장애 개선을 위해 팔료혈(八髎穴) 전침 치료를 병행하였다. 팔료혈 전침은 선행 연구에서 신경인성 방광 환자의 배뇨 횟수 및 잔뇨량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함이 보고된 바 있어, 본 환자의 배뇨 기능 회복에 기여하고자 적용하였다37.

본 증례는 비투석 Advanced CKD(Stage 4) 환자의 오심에 대해 비화음 합 시령탕을 중심으로 한 한의복합치료를 시행하여 NRS 8점에서 1점으로의 현저한 호전, INVR 오심・구역 점수의 완전 소실을 확인하였다. 특히 이러한 임상적 개선은 약물 대사 및 배설 능력이 저하되어 약물 사용에 제약 및 부작용 위험이 높은 CKD 환자군에게 한의학적 중재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적 중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는 Advanced CKD 환자의 오심에 대한 한의복합치료의 효과를 보고한 드문 사례로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 향후 CKD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한의학적 중재 근거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한계로는 첫째, NRS와 INVR이라는 주관적 평가지표에 의존하여 증상 변화를 완전히 객관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둘째, Sodium bicarbonate를 통한 대사성 산증 교정이 병행되었기에 오심 호전이 오직 한의 치료만의 효과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교정 중에도 오심이 지속되다가 비화음 합방 시점과 일치하여 극적으로 호전된 점에서 한의 치료의 독자적 기여도를 추정할 수 있다. 셋째, 단일 증례 보고로서 일반화에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더 많은 비투석 CK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증례 축적 및 전향적 대조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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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Laboratory Findings on Admission

Variables Normal range X.12.05.
WBC Count (10^3/μL) 4.0~10.0 9.05
AST (U/L) <35 12
ALT (U/L) <35 8
BUN (mg/dL) 8~20 27
Creatinine (mg/dL) 0.51~0.95 2.48
CRP (mg/dL) <0.5 1.44
Na (mmol/L) 136~146 139
K (mmol/L) 3.5~5.1 3.0
Cl (mmol/L) 101~109 107
Total CO2 (mmol/L) 21~31 20.9
U.Blood (mg/dL) - (negative) +++ (250)
U.Nitrite (mg/dL) - (negative) - (negative)
U.Leukocytes (mg/dL) - (negative) + (25)
U.WBC 0~4 Many
U.RBC 0~4 Many
Bacteria - (negative) Many

WBC : White Blood Cell, AST : Aspartate aminotransferase, ALT : Alanine aminotransferase, BUN : Blood Urea Nitrogen, CRP : C-reactive protein, U : Urinalysis, RBC : Red Blood Cell

Table 2

Composition of Siryeong-tang (柴苓湯) (per one pack)

Constitute herbs Botanical name Dose (g/day)
柴 胡 Bupleurum falcatum L 5
澤 瀉 Alisma orientale (Sam.) Juz. 4
白茯笭 Poria cocos Wolff 4
白 朮 Atractylodes japonica Koidz 4
半 夏 Pinellia ternata (Thunb.) Makino 4
豬 苓 Polyporus umbellatus (Pers.) Fr. 3
人 蔘 Panax ginseng C.A. Mey 3
黃 芩 Scutellaria baicalensis Georgi 2
甘 草 Glycyrrhiza uralensis Fisch 2
桂 枝 Cinnamomum cassia (L.) J.Presl 2

Table 3

Composition of Beewha-eum combined with Siryeong-tang (比和飮合柴苓湯)(per one pack)

Constitute herbs Botanical name Dose (g/day)
陳倉米 Oryza sativa L 30
白茯笭 Poria cocos Wolff 6
白 朮 Atractylodes japonica Koidz 6
神麯 (炒) Massa Medicata Fermentata 6
大 棗 Ziziphus jujuba Mill 6
生 薑 Zingiber officinale Roscoe 6
人 蔘 Panax ginseng C.A. Mey 6
柴 胡 Bupleurum falcatum L 6
澤 瀉 Alisma orientale (Sam.) Juz. 4
豬 苓 Polyporus umbellatus (Pers.) Fr. 4
甘 草 Glycyrrhiza uralensis Fisch 3
藿 香 Agastache rugosa (Fisch. & C.A. Mey.) Kuntze 3
陳 皮 Citrus reticulata Blanco 3
砂 仁 Amomum villosum Lour 3
黃 芩 Scutellaria baicalensis Georgi 3

Table 4

Composition of Geowon-jeon (擧元煎) (per one pack)

Constitute herbs Botanical name Dose (g/day)
黃 芪 Astragalus membranaceus (Fisch.) Bunge 24
白 朮 Atractylodes japonica Koidz 9
人 蔘 Panax ginseng C.A. Mey 6
升 麻 Cimicifuga heracleifolia Komarov 3
甘草 (炒) Glycyrrhiza uralensis Fisch 3

Table 5

Medications Administered During Hospitalization

Medication Dose Duration
Candesartan 8 mg QD P.O. Day 1-Day 8
Nifedipine 60 mg BID P.O. Day 8-Day 25
Linagliptin 5 mg QD P.O. Day 1-Day 25
Sodium bicarbonate 500 mg BID P.O. Day 4-Day 25
Solifenacin 10 mg QD P.O. Day 19-Day 25
Tamsulosin 0.2 mg QD P.O. Day 19-Day 25
Pip/Taz 2.25 g IV q8h Day 4-Day 6
Ertapenem 0.5 g IV q24h Day 7-Day 22

QD : once a day, BID : two times a day, P.O. : by mouth, IV : Intravenous

Fig. 1

Changes in the NRS score and INVR score of the patient over time.

The graph illustrates the clinical course and symptom changes. During the initial period (Day 1-7), the patient was unable to ingest any herbal medicine (N/A) due to severe nausea. Following the administration of SRT and the subsequent addition of BWE, a dramatic decrease in NRS and INVR scores was observed starting from Day 13.

NRS : Numeral rating scale, INVR : Index of nausea and vomiting and retching, SRT : Siryeongtang, BWE : Beewha-eum, GWJ : Geowon-jeon

Fig. 2

Changes in renal function parameters during the treatment period.

The graph shows the longitudinal changes in BUN, Cr, and eGFR. Following the occurrence of AKI on Day 4, herbal medicine treatment was initiated on Day 8 with SRT. From Day 13, BWE was added. All renal parameters remained without marked deterioration after the start of herbal intervention.

BUN : Blood Urea Nitrogen, Cr : Creatinine, eGFR :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AKI : Acute Kidney Injury, SRT : Siryeongtang, BWE : Beewha-eum, GWJ : Geowon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