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환자에서 한의 치료와 저탄수화물 식이가 체중 감량, 혈압, 안전성에 미치는 효과 : 다기관 후향적 연구
Effects of Korean Medicine Treatment and a Low-Carbohydrate Diet on Weight Loss, Blood Pressure, and Safety in Patients with Angina Pectoris: A Multicenter Retrospective Study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Background and objectives:
Obesity management is clinically important in patients with angina pectoris; however, the cardiovascular safety of ephedra-containing herbal medicines (HM) in coronary artery disease remains a concern. This study retrospectively evaluated the effectiveness and short-term safety of ephedra-containing HM combined with a low-carbohydrate diet (LCD) in patients with angina pectoris.
Methods:
This multicenter retrospective study included 51 adults treated with HM and LCD (≤50 g/day). Outcomes included body weight, body mass index (BMI), percent body fat (%BF), blood pressure (BP), heart rate (HR), HbA1c level (when available), and adverse events (AEs).
Results:
Body weight decreased by 7.06±5.69 kg (p<0.001), with 78.4% achieving ≥5% weight loss. BMI and %BF decreased significantly (both p<0.001). Systolic BP and HR decreased significantly, whereas diastolic BP showed no significant change. HbA1c levels decreased when available. Most AEs were mild (grades 1-2), and no serious AEs were observed.
Conclusion:
Ephedra-containing HM combined with LCD was associated with meaningful weight loss and favorable short-term safety signals in patients with angina pectoris.
Ⅰ. 서 론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CAD)은 관상동맥의 죽상경화로 인한 혈류 장애를 특징으로 하며, 협심증(angina pectoris)과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을 포함하는 대표적인 허혈성 심질환군이다1,2. 이중 협심증은 심근 허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흉통이나 흉부 압박감으로 나타나는 임상적 표현으로, 심근경색과 심부전 등 주요 심혈관 사건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질환이다1. 비만은 CAD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의도된 체중 감량은 CAD 환자의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3. 일반적으로 5-10% 체중 감소는 트리글리세리드와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을 긍정적으로 개선한다고 보고되었다4.
다이어트를 위한 한약에 포함되는 마황(Ephedrae Herba, 麻黃) 및 그 유도체인 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심박수(heart rate, HR) 증가, 혈압(blood pressure, BP) 상승, 혈관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심혈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5. 하지만 한방비만학회에서는 건조한 마황 생약 형태 기준 하루 최대 24 g까지, 전탕액으로는 하루 4.5-7.5 g, 1일 에페드린 알칼로이드 150 mg 이하 사용을 안전한 범위로 제시하고, 비만 치료에서의 마황 처방 시 용량과 기간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6. 마황 함유 경구 제제의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및 체중 감소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확인되었으며, 안전성 분석에서도 치료군과 대조군 간 이상반응 발생률의 유의한 차이 없음이 보고되었다7. 그러나 CAD 환자가 비만을 개선하기 위해 마황을 이용한 체중 감량 치료를 시도할 경우, 교감신경 자극으로 인한 BP 및 HR 상승이 기존 CAD의 허혈성 병태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5,7. 따라서 이 환자군에서 마황 기반 다이어트 한약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다.
또한, 저탄수화물 식단(low-carbohydrate diet, LCD)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었으며8, CAD 환자의 대사적 위험 요인을 완화하는 보조적 치료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마황 기반 한약 치료와 LCD를 병행할 경우 체중 및 대사 지표 개선 효과가 상승할 수 있지만, 심혈관계 안전성 측면에서의 근거는 여전히 부족하다.
CAD 환자에 대한 한의 치료 연구를 살펴보면, 부정맥 환자에 마황으로 유발된 심혈관계 이상 반응 대한 증례9, CAD로 유발된 흉통의 한의 치료 증례들 또한 존재한다10-12. 또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한약 병용 치료에 대한 문헌 고찰13, 안정형 협심증의 한양방 통합 치료에 대한 real-world study도 존재한다14.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심증 또는 확진된 CAD 환자를 대상으로 마황 함유 다이어트 한약과 LCD의 체중감량 효과와 심혈관 안전성을 동시에 평가한 임상 연구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
따라서 다이트한의원 여러 지점에 내원한 협심증 기저질환을 가진 CAD 환자에서 마황을 포함한 체중 감량 치료와 LCD 병행 치료가 체중 및 대사 지표에 미치는 효과와 심혈관계 안전성(허혈 사건, 활력징후 이상 등)을 후향적으로 평가하였다. 이를 통해, 향후 임상 적용 시 안전성 확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본 연구는 한의 비만 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 협심증 병력이 동반된 환자의 의무기록을 분석하여, 체성분 수치와 혈역학적 지표 등을 전후 비교한 후향적 다기관연구이다. Daeat KMC 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심사 면제 및 동의 면제 심사를 받은 후 진행되었다(승인번호: DIRB 202508-02).
1. 연구대상 및 포함・제외 기준
본 연구는 2021년 1월 5일부터 2025년 7월 31일까지 다이트한의원에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시작한 초진 환자 중 협심증 진단 이력이 확인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협심증은 심장내과 전문의에 의해 의무기록상 진단된 경우로 정의하였으며, 발병 시점, 질환 이환 기간, 관상동맥 중재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 또는 스텐트 시술 여부와 관계없이 포함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비만 치료 목적으로 마황을 포함한 한약 제제(다잇단)를 복용하고, 치료 전후 체성분 분석을 최소 2회 이상 시행한 경우로 정의하였다. 치료 기간에 대한 제한은 두지 않았으며, 실제 임상 진료 환경을 반영하여 베타차단제, 항혈소판제, 스타틴 등 협심증 관련 표준 심혈관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도 제외하지 않았다.
연구 대상자들은 다잇단을 포함한 한약을 복용했으며, 생활습관 관리의 일환으로 LCD 지침이 제공되었다. 연구 기간 동안 한약 이외의 다른 한의 치료는 시행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각 치료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한약치료
모든 환자는 환제 형태의 다잇단을 지속적으로 복용하였다. 기본적인 구성과 1일 투여량은 아래와 같다(Table 1)15. 모든 성분의 함량은 동일하지만 마황의 함유량에 따라 단계별로 구분되어 있다. 한약 처방 시 한의사는 환자의 비만 정도 및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마황 함량 단계를 적절히 선택하여 처방하였다. 추가적으로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탕제도 함께 처방되었다. 환자들은 평가 기간 동안 한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였다.
탕제는 환자의 전반적 건강 개선 및 체중 감량을 돕고, 감량을 저해하는 신체 상태의 개선을 위해 한의사의 판단하에 추가적으로 처방되었다.
2) 생활습관 관리
모든 대상자에게 일 50 g 이하의 LCD를 권장하였다. 알코올 섭취를 포함한 다른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침을 두지 않았다.
3. 평 가
1) 체중 지표 및 혈역학적 지표 변화
환자의 첫 내원과 마지막 내원 시점을 비교 기준 시점으로 설정하여, 체중 관련 지표와 혈역학적 지표 변화를 비교하였다. 연속형 변수의 평균 변화량과 통계적 유의성을 분석하고, 최소임상중요차이(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 MCID)에 도달한 비율을 산출하였다.
체성분 측정은 Inbody 370S(InBody Co., Ltd., Seoul, Republic of Korea)를 사용하였다. 체중은 기저 대비 2.5 kg 이상 감소를 MCID로 정의하였으며16, BMI는 기저 대비 5% 이상 감소를 MCID로 정의하였다17. %BF은 평균 변화량과 통계적 유의성만 제시하였다.
혈역학적 지표는 Bpbio320(InBody Co., Ltd., Seoul, Republic of Korea)으로 측정하였다. 수축기혈압(systolic blood pressure, sBP)은 ≥5 mmHg 감소를 MCID로 정의하였으며, 이완기혈압(diastolic blood pressure, dBP)은 평균 변화량만 제시하고 추가 해석은 고찰에서 논의하였다. HR는 ≥5 bpm 감소18 또는 <80 bpm 도달19을 유리한 변화로 정의하였다. 또한, 국제 가이드라인에 근거하여 <130/80 mmHg 목표 BP 달성률을 별도로 산출하였다1,2.
2) 마황 처방 용량 변화
본 연구의 목적 중 하나는 CAD 환자에게 어느 정도의 마황 용량이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제 및 탕제에 포함된 마황의 일일 투여량을 첫 내원과 마지막 내원 시점에서 산출하여 비교하였다.
3) HbA1c 변화
당화혈색소(glycated hemoglobin A1c, HbA1c)는 CAD 환자에서 대사적 위험을 반영하므로2, 이번 연구에서 효과 평가 지표로 설정하였다. Greencare a1c analyzer RT-100(GREENCROSS MEDIS Corp, Cheonan, Chungcheong nam-do, Republic of Korea)로 손가락 끝에서 모세혈 3.5 μl 채혈 후 측정하였으며, 결과 판정에는 약 5분이 소요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당뇨병 일반 관리 지침에서 대부분의 환자군에 대해 HbA1c 목표로 6.5%를 권고하고 있음에 따라, 본 CAD 환자군에서도 이 기준을 활용하였다20. MCID는 기존 연구에 따라 0.5% 감소로 설정하였다21. 단, 후향적 연구의 특성상 의료진의 필요에 따라 검사 항목이 설정되었기 때문에, 일부 항목은 51명 모두에게서 측정되지 않았을 수 있으며, 측정은 첫 내원 시점과 마지막 내원 시점이 아닐 수 있다.
4) 안전성 평가
치료의 안전성 평가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내원 시 이상반응(Adverse events) 발생을 문진과 진찰을 통해 확인하여 기록하였다. 마황 투여 시 보고된 이상반응으로는 BP 상승, 부정맥, 가슴 두근거림, 불면, 어지럼, 두통, 다한, 피로, 소화불량, 불안정 등의 심혈관계 및 자율신경계 관련 증상들이 있다5,7. 이상반응의 심각도는 CTCAE(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기준에 따라 평가했고, 인과성은 WHO-UMC(the World Health Organization-Uppsala Monitoring Centre) 기준을 적용하여 판단하였다.
둘째, 간기능(AST, ALT, GGT), 신장기능(CRE, BUN, eGFR) 지표에 대해 치료 전후의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비교하였다. 혈액검사는 FUJI DRI-CHEM NX500ie mj(FUJIFILM TECHNO PRODUCTS Co., Ltd., Hanamaki, Iwate, Japan)를 사용하여, 환자의 팔 정맥혈 2 cc 채혈 후 측정하였는데, 결과 판정에는 약 18분이 소요된다. 단, 후향적 연구의 특성상 의료진의 필요에 따라 검사 항목이 설정되었기 때문에, 일부 항목은 51명 모두에게서 측정되지 않았을 수 있으며, 측정은 첫 내원 시점과 마지막 내원 시점이 아닐 수 있다.
5) 통계 분석
Data의 정리는 Excel(Microsoft, USA), 통계 분석은 R version 4.3.2(RStudio, Boston, MA, USA)을 사용하였다. 모든 결과는 평균±표준편차(Mean±standard deviation)로 표시하고, 사전-사후 비교는 우선 정규성 검정을 실시한 후(shapiro-Wilk test), 정규성을 만족하는 경우 paired t-test를, 정규성을 만족하지 않는 경우 wilcoxon signed-rank test를 통해 수행하였다. 검정 유의수준(p-value)은 0.05로 설정하였고, p값이 0.05 미만인 경우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로 간주하였다.
Ⅲ. 결 과
1. 환자의 특성
연구 기간 동안 협심증 진단 이력이 검색된 환자는 8개 지점 중 6개 지점의 58명이었으며, 이 중 체성분의 전후 비교가 불가능한 6명, 복약을 중단한 1명을 제외하여, 6개 지점의 51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되었다(Fig. 1).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6.7±9.3(44-88)세, 남성 8명(15.7%), 여성 43명(84.3%), 발병일 기록이 확인된 40명의 경우, 발병일부터 본원 내원까지의 기간은 5.5±5.3(1-20)년이었다. 본원 치료 기간은 165.9±115.5(25-583)일이었다. 협심증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는 46(90.2%)명이었으며, 이 중 13명(25.5%)은 과거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 또한, BMI 기준 초기 체중 상태를 분류한 결과, 정상(18.5-22.9) 4명(7.8%), 과체중(23.0-24.9) 6명(11.8%), 1단계 비만(25.0-29.9) 20명(39.2%), 2단계 비만(30.0-34.9) 11명(21.6%), 3단계 비만(≥35.0) 10명(19.6%)으로 나타났다22. 전체 대상자의 80.4%가 비만에 해당하였다(Table 2). 기저 BP 및 HR 자료가 확인 가능한 49명을 대상으로, 협심증 약물 복용 여부 및 스텐트 삽입 여부에 따라 기저 혈역학적 지표를 층화하여 정리하였다(Table 3). 44명이 탕제 처방을 받아 복용했으며, 처방된 탕제의 종류는 개인별 증상에 따라 달랐다. 본 연구에 사용된 대표 처방은 五苓正氣散, 防己黃芪湯, 加味逍遙散으로 각각 9명(20.5%), 6명(13.6%), 5명(11.4%)에게 처방되었다(Table 4).
Flow chart of patient selection.
Br. : branch, BIA :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KMC : Korean medicine clinic.
2. 체중 감량
총 51명의 환자에서 체중, BMI, 체지방률 모두 baseline 대비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치료 후 체중은 평균 7.06±5.69 kg 감소하였으며(p<0.001), 전체 대상자의 78.4%가 MCID인 체중의 5% 이상 감소를 달성하였다. BMI는 2.75±2.08 kg/m² 감소하였고(p<0.001), 체지방률 또한 4.72±3.86% 감소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p<0.001). 체중이 5% 이상 감량된 환자는 40명(78.4%)이었다(Table 5).
3. 혈역학적 지표 개선
전후 비교가 가능한 41명의 대상자에서 BP과 HR 변화를 분석하였다. sBP는 치료 후 6.61±18.56 mmHg 감소하여, MCID 기준을 충족하면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28). 반면 dBP는 3.66±12.89 mmHg 감소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05). HR는 84.22±11.00 bpm에서 76.56±11.90 bpm으로 7.66±8.64 bpm 감소하였으며, 평균이 80 bpm 미만으로 도달하여 임상적으로도 유리한 결과를 보였고,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였다(p<0.001)(Table 6).
4. HbA1c 변화
HbA1c를 전후 비교할 수 있었던 8명에서, HbA1c는 0.85±0.93% 감소하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p=0.018), MCID 기준을 충족하였다(Table 7).
5. 마황 처방 용량 변화
전체 51명의 환자에서 마황 투여량을 분석한 결과, baseline 대비 last 시점에서 유의한 증가가 확인되었다. 평균 baseline 용량은 3.94±2.73 g에서 last 시점 7.35±4.27 g으로 증가하였으며, 평균 변화량은 3.42±3.71 g이었다(Table 8).
6. 이상반응 평가
전체 51명 중 24명(47.1%)의 환자에서 총 27건의 이상반응이 보고되었으며, 3명은 2가지 이상의 이상반응을 보고했다. 주요 이상반응은 불면(9명, 17.6%), 변비(7명, 13.7%), 오심(2명, 3.9%), 키토래쉬(2명, 3.9%) 순이었다. CTCAE 기준 심각도 평가 결과, 불면 3건, 변비 2건, 소화불량 1건은 Grade 2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Grade 1이었다. WHO-UMC 기준 인과관계 평가는 Possible(4명, 7.8%), Unlikely(47명, 92.2%)으로 판정되었다(Table 9).
Ⅳ. 고 찰
본 연구에서 협심증을 동반한 CAD 환자에게 마황 함유 한약, 탕약 및 LCD를 병행하였을 때, 체중, BMI, %BF뿐만 아니라 sBP와 HR에서도 유의한 감소가 확인되었다. 이는 단순한 체중 감량에 따른 대사 개선을 넘어, 허혈성 부담을 반영하는 활력 지표의 안정화를 동반하였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 국제 가이드라인 또한 만성 관상동맥질환 관리의 핵심 목표로 증상 완화, 허혈 감소, 사건 예방을 제시하며, 그 전략으로 BP 조절과 HR 저감을 강조하고 있다1,2. 본 연구에서 관찰된 sBP와 HR의 감소는 이러한 권고의 방향성과 부합한다.
체성분의 변화 측면에서 5% 이상 체중 감량을 달성한 환자는 40명(78.4%)으로, 이는 동일 기관의 일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보고된 67.9%를 상회한다15. 즉, CAD 동반 환자에서도 대사적 제약이 체중 감량 반응을 제한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비록 대조군이 없어 요인별 기여도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LCD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 및 체중 감량 효과8와 한약 병용 관찰 연구의 기존 결과15,22는 본 결과와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혈역학적 지표 측면에서 sBP는 6.61 mmHg 감소하여 최종 평균 125.9/70.2 mmHg에 도달하였고, 이는 CAD/만성 관상동맥질환(Chronic Coronary Disease, CCD) 환자에게 권고되는 목표 혈압 범주에 해당하였다1,2. HR는 7.66±8.64 bpm 감소하여 최종 76.6 bpm에 도달하였는데, 이러한 변화는 단순 수치 개선을 넘어, 심근 산소 소모와 허혈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향의 생리적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CAD 관련 지침에서는 HR에 대한 명시적 목표치는 제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본 결과는 특정 목표 달성보다는 위험도 평가 지표의 개선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1,2. 한편, 본 연구에서는 스텐트 시술 여부 및 협심증 약물 복용 여부에 따라 기저 BP와 HR을 층화하여 제시함으로써, 각 하위군에서 치료 시작 시점의 혈역학적 위험도 분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주목할 점은, 기존 문헌에서 마황의 교감신경 자극 작용에 따른 BP 및 HR 상승, 두근거림, 불면 등의 잠재적 위험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5,7, 본 연구에서는 오히려 BP와 HR의 감소가 관찰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마황의 단기적 자율신경 자극 효과보다, 체중 감소와 대사 상태 개선에 따른 기저 교감신경 활성도의 저하가 임상적으로 우세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안전성 면에서, 마황의 하루 평균 투여량은 국내 한의 비만 진료 권고 내에서 점진적으로 증량되었으며6, 이러한 증량은 체중 감소 효과를 유지・강화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단계적 용량 조절은 급격한 교감신경 자극으로 인한 혈역학적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면서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상반응은 총 27건(24명 환자)으로 보고되었으며, 불면(17.6%), 변비(13.7%), 오심(3.9%), 피부발진(3.9%) 등이 있었고, 대부분 CTCAE Grade 1-2의 경증에 해당하였다. WHO-UMC 기준 인과성 평가는 Possible 4명(7.8%), Unlikely 47명(92.2%)으로, 전반적인 약물 관련성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그럼에도 CAD 환자에서 마황 용량 증량 시 권고 상한 내에서 점진적인 조절이 요구되며, BP, HR, 및 수면 상태에 대한 구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마황을 포함한 고체 한약도 함께 탕제도 사용되었는데, 22종으로 그 구성이 매우 다양하였다. 桂枝茯苓丸23과 柴胡桂枝湯24은 협심증에 대한 임상연구가 보고된 바 있으며, 苓桂朮甘湯25은 작용 기전에 대한 예측 연구가 존재한다.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活血化瘀 및 溫陽을 치료 원리로 하는 한약은 협심증 환자에서 흉통 증상, 심전도 유효율, 니트로글리세린 사용량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6. 그러나 본 연구에서 처방된 탕제들은 협심증을 직접적인 치료 대상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비만 및 대사 이상을 주요 치료 목표로 하여 환자의 증상, 체질, 동반 질환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적으로 선택된 처방이었다. 병용된 탕약은 소화기 증상, 수면 상태, 부종, 혈행 개선 등을 목표로 한 경우가 많아, 체중 감소나 혈역학적 지표 변화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관찰된 임상적 변화는 특정 한약 또는 마황 단독 효과로 해석하기보다는, LCD와 한의 치료 전반의 복합적 효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로 인해 특정 처방과 협심증 관련 지표 간의 인과관계를 직접적으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본 연구 결과를 기존의 협심증 대상 한약 임상시험 결과와 동일선상에서 해석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비만을 동반한 협심증 환자에게 시행된 치료는 LCD를 중심으로 한 식이 관리와 한의 치료였으며, 운동을 포함한 추가적인 생활요법은 체계적으로 권장되거나 관리되지 않았다. 이는 다이트한의원의 실제 임상 진료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본 연구에서 관찰된 혈압 및 심박수의 변화는 일반적인 운동 요법의 영향을 배제한 상태에서 나타난 결과이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비만 환자의 혈압과 심박수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27,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요인이 배제된 상황에서도 임상지표의 개선이 확인되었다. 이는 LCD와 한의 치료가 협심증을 동반한 비만 환자의 심혈관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독립적으로 기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본 연구는 후향적 차트 리뷰 연구로서, 치료 간 비교를 통한 인과관계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 향후 운동 요법을 포함한 다중 생활 치료를 비교・평가하는 전향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스텐트 시술 여부 및 협심증 약물 복용 여부에 따라 기저 BP와 HR을 기술통계로 층화하여 제시함으로써, 기저 위험도 분포가 결과 해석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만 표본 수의 제한과 하위군 간 불균형으로 인해, 하위군 간 추론적 통계 비교나 치료 효과의 차이를 검정하는 분석은 시행하지 않았다. 이는 전체 대상자 수가 제한적인 후향적 연구 설계에서 하위군으로 분류할 경우 통계적 검정력이 충분하지 않고, 우연적 결과로 인한 과도한 해석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마황 용량은 치료 경과 중 환자의 반응과 내약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절되었으며, 동일 용량과 치료 기간이 표준화되지 않아 용량-반응 관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가설 생성 수준의 근거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며, 향후 충분한 표본 수를 확보한 전향적 연구를 통해 위험도별 하위군 분석과 용량-반응 관계를 체계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기전적 측면에서, 기존 연구는 한약 치료가 혈관내피 기능 개선, 산화스트레스 억제, 항염증 효과, 혈행 개선, 혈관 신생 조절, 혈관 평활근 리모델링 억제 등 다표적 기전을 통해 허혈 완화와 혈역학적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고해왔다28. 본 연구에서 체중 감소와 함께 sBP, HR의 동반 개선이 관찰된 점은 이러한 다표적 기전이 실제 임상 맥락에서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한계들이 존재한다. 첫째, 후향적 단일군 관찰연구로서 선택 편향, 정보 편향, 잠재적 혼란변수에 대한 통제가 제한적이다. 둘째, LCD와 한약 치료가 동시에 시행되어 요인별 효과 분리 분석이 불가능하다. 셋째, 일부 검사 항목(HbA1c, 간・신장 기능 검사)은 연구 목적으로 사전에 계획되어 시행된 것이 아니라, 환자의 기저 질환, 임상적 필요성, 복약 상태에 따라 진료 과정에서 선택적으로 시행되어 결측이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해 해당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에 제한이 있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심혈관 안전성 지표로 혈압과 심박수를 중심으로 분석하였으나, 심전도, 심근 손상 표지자, 혈관 기능 지표 등 보다 직접적인 심혈관 사건 관련 지표를 포함하지 못하였고, 이에 따라 주요 심혈관 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제한적이다. 다섯째, 마황 용량 조절이 임상의 판단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용량-효과 및 안전성 간 인과관계를 정량적으로 추정하는데 한계가 있다. 여섯째, 안전성 평가와 관련하여 이상반응에 대한 기술은 포함하였으나, 체성분 분석을 제외한 객관적 생화학적 지표는 일부 대상자에서만 수집되어, 모든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전후 비교 분석에는 한계가 있었다.
종합하면, CAD를 동반한 비만 환자에서 마황 함유 한약과 LCD의 병행은 체중 감소와 BP, HR의 유의한 개선을 동반한 실행 가능성이 높은 치료 전략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임상 적용에서는 마황 용량을 권고 상한 내에서 점진적으로 조절하고, BP, HR, 수면 상태, 흉부 증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모니터링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전향적 무작위 대조 연구 설계, LCD 강도 및 순응도의 표준화, 한약 용량 조절 알고리즘의 명문화, 허혈 사건・심전도검사・생체표지자를 포함한 안전성 평가, 그리고 용량-반응 분석 및 하위군 분석을 통해 본 연구 결과의 재현성과 인과성을 보다 정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
V. 결 론
본 연구는 협심증을 동반한 CAD 환자를 대상으로, 마황 함유 한약과 탕약, 그리고 LCD를 병행한 비만 치료의 효과 및 단기적인 심혈관 안전성 신호를 다기관 후향적 관찰 연구 설계를 통해 평가하였다. 실제 임상 진료 환경에서 수행된 본 연구 결과, 해당 치료는 체중 감소와 함께 혈역학적 지표의 개선이 관찰되었으며, 중대한 심혈관계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본 연구는 단일군 후향적 설계로 인해 중재 간 효과를 분리하여 분석하기 어렵고, 다양한 혼란변수에 대한 통제가 제한적이며, 주요 심혈관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마황 함유 한약과 LCD 병행 치료가 협심증 기저질환을 가진 비만 환자에서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탐색적 근거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향후에는 전향적 비교 연구를 통해 각 중재의 개별 효과와 장기적인 심혈관 안전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