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상열감, 발한 및 요통을 동반한 환자에 대한 한방복합치료 증례보고
Integrative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Menopausal Hot Flashes, Excessive Sweating, and Low Back Pain: A Case Report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Objective:
In this case report, we evaluated the effects of integrative Korean medicine treatment, including herbal medicine and acupuncture, on menopausal symptoms like hot flashes and excessive sweating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low back pain who were ineligible for 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
Methods:
A 60-year-old woman with menopausal symptoms and chronic lower back pain received Gamisoyo-san and Cheongnijagam-tang herbal formulas with acupuncture, pharmacopuncture, cupping, and moxibustion during a 44-day hospitalization. Symptom severity was assessed using the Menopause Rating Scale, Kupperman Index, and Visual Analog Scale for hot flashes, sweating, and lower back pain, respectively.
Results:
After treatment, the patient showed significant improvement in menopausal symptoms, including reduced hot flashes and excessive sweating in the upper limbs and scalp, sleep disturbances, and emotional instability. The low back pain improved. Combined Korean medicine treatment proved safe and effective.
Conclusions:
Integrative Korean medicine therapy, including Gamisoyo-san and Cheongnijagam-tang, may be an effective and safe alternative for menopausal vasomotor symptoms in patients contraindicated for HRT. Further large-scale studies are required to confirm these results.
I. 서 론
폐경(Menopause)은 난소 기능 소실로 인한 월경의 영구적 중단을 의미하며, 갱년기(Climacteric)는 폐경 전후를 포함하는 전환기이다1. 이 시기에는 난소 기능 저하로 인한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하는데, 불면, 질 건조감, 관절 및 근육의 불편감, 전체적인 피로감, 상열감(Hot flash), 발한과다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2. 그 중 상열감이나 발한과다는 갱년기 여성의 약 75%가 경험하고, 평균적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3,4.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후군의 병인을 주로 신허(腎虛)로 보며, 증상 양상에 따라 다양한 변증이 가능하다고 본다5. ≪갱년기장애 및 폐경기후증후군 표준한의임상진료지침≫에서는 신음허형(腎陰虛型), 신양허형(腎陽虛型), 신음양량허형(腎陰陽兩虛型), 간울형(肝鬱型) 등 6가지 주요 변증 유형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소요산류, 자음강화탕류, 귀비탕류, 육미지황탕류 등의 처방 활용과 함께 안면홍조, 빈뇨, 질 위축 등 주요 증상에 대한 치료 권고안을 제시하였다6. 이는 갱년기 증상이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병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증상의 변화 양상에 따라 치료 전략도 유동적으로 조정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안면홍조, 발한과 같은 혈관운동성 증상에 대해서 GV20(百會), SP18(膻中), CV4(關元), LI4(合谷), LI11(曲池), SP6(三陰交), KI3(太谿) 등 경혈에 대한 침치료가 권장되며, 전침 및 매선 치료는 호르몬대체요법과 유사한 효과를 보일 수 있어 보완적 치료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6.
서양의학에서는 호르몬대체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이 가장 흔히 사용되며, 60세 이하 혹은 폐경 후 10년 이내에 시작 시 효과와 안전성이 비교적 높다고 알려져 있다7. 그러나 유방암, 혈전색전증, 뇌졸중, 치매, 요실금, 담낭질환 등의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득과 실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8. 최근 국내 코호트 연구에서는 HRT를 받은 여성에서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9. 실제 임상에서는 증상 개선보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여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HRT 금기증에 해당되거나 HRT 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경우 적용 가능한 한의 치료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갱년기 장애로 상열감 및 발한과다를 호소하는 요통 환자에게 한방복합치료를 한 결과 증상이 개선된 사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II. 증 례
본 증례는 후향적 증례보고로 자생한방병원 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에서 심의승인(JASENG 2025-08-008) 받았다.
1. 주소증 및 현병력
60세 여성 환자가 상열감, 과도한 발한, 요추부 통증을 주소로 본원 한방내과에 입원하였다. 키 162 cm, 체중 57 kg이며, 2015년 12월부터 요통 및 고관절 통증이 발생했고, 이후 불면, 우울감,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2018년 완전 폐경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었으나 별다른 치료는 받지 않았다. 2019년에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하였다. 2023년 9월. 아쿠아로빅 운동 후 요통이 악화되어 시행한 L-spine MRI에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 진단이 진단되었으며, 이후 고주파 치료 및 신경차단술 등의 처치를 받았으나 증상 호전은 없었다. 2024년 7월부터 상열감과 발한이 심화되었고, 가슴 답답함, 두통, 불면, 전신 피로감 등 증상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었다. 2024년 9월 산부인과 진료 결과, 고령으로 호르몬 치료가 어렵다는 소견을 받았다(Table 1).
이에 따라 환자는 2024년 9월 30일 본원 한방내과에 입원하였으며, 증상 완화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한방복합치료를 시작하였다. 치료 기간은 2024년 9월 30일부터 2024년 11월 12일까지 총 44일간이었다.
2. 과거력 및 약물 복용력
환자는 2018년 완전 폐경하였으며, 산과력은 1-0-0-1이다. 2019년 우울증, 2024년 고지혈증을 진단받았으며, 입원 당시 복용 중인 약물은 다음과 같다. 모비졸로정 1 mg(Movizolo Tab.)은 2014년부터, 쿠에타핀정 25 mg(Quetapin Tab.)과 리보트릴정(Rivotril Tab.)은 2019년부터, 로바젯정 10/5 mg (Rovazet Tab.), 모티리톤정(Motilitone Tab.), 우루사정 100 mg(Ursa Tab.)은 2024년부터 복용해 왔다. 해당 약물은 입원 기간 동안 중단 또는 변경 없이 계속 복용되었으며, 입원 중 새롭게 추가된 양약은 없었다. 따라서 입원 중 약물 변경이나 추가로 인한 치료 효과의 변동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3. 계통적 문진 및 검사
입원 당일(Day 1) 계통적 문진 및 검사를 시행하였다. 식욕은 양호하나, 하루 3회 일반식의 절반 정도를 섭취하고 있었으며, 소화 상태는 보통에서 불량사이로, 필요시 소화제를 복용하였다. 대변은 변비 경향이 있어 평균 3일 간격으로 배변하며, 변비약 복용 시 1일 1회로 조절되었다. 소변은 하루 7~8회 정도였다. 수면은 불량하여 입면장애 및 수면 중 상열감과 과도한 발한으로 인해 자주 각성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수면제 복용 중이었다. 맥은 세했고, 설진에서는 설홍이 관찰되었다. 환자는 두피와 상지에서의 과도한 발한을 호소하였으며, 땀이 물처럼 흐른다고 표현하였고 발한 후 탈진감을 느낀다고 하였다. 더위에 매우 민감하며, 가슴에서 얼굴로 열이 치솟는 상열감 때문에 선풍기 없이는 생활이 어렵다고 하였다. 성격은 예민하며 짜증과 눈물이 많은 편으로 스트레스 시 가슴 답답함이 심해지고, 최근에는 전신 무력감과 탈모가 심화되었다고 진술하였다.
입원 당시 활력징후는 혈압 115/80~87 mmHg, 맥박수 20~36회/min, 체온 36.3 ℃였으며, 입・퇴원 시 시행한 간기능, 신기능, 지질수치는 모두 정상 범위였으며, 소변검사 및 심전도검사(EKG)에서도 특이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
4. 한의치료
1) 한약치료
(1) 가미소요산연조엑스(한풍제약)
백출 0.81 g, 당귀 0.53 g, 목단피 0.48 g, 감초 0.48 g, 치자 0.46 g, 작약 0.35 g, 시호 0.21 g, 박하 0.14 g, 복령 0.08 g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4년 09월 30일 저녁(Day 1)~2024년 10월 06일 아침(Day 7)까지 1일 3회, 각 1포씩 식후 30분에 복용하였다.
(2) 청리자감탕(淸離滋坎湯)
2024년 10월 06일 점심(Day 7)부터 2024년 11월 12일(Day 44)까지 3첩을 하루 3회, 식후 30분에 복용하였다(Table 2).
2) 침구치료
(1) 침 치료
멸균된 0.25x30 mm stainless steel(제조사: 동방메디컬)을 사용하여, 입원 기간 동안 매일 오전, 오후 1회 시행하였다. 주로 GB20(風池), GB21(肩井), LI4(合谷), LI11(曲池), SP6(三陰交), SP9(陰陵泉), LR3(太衝) 혈위 자침 후 15분 동안 유침하였다. 수면의 질 상승을 위해 매일 20시 KI6(照海), BL62(申脉)을 20분 동안 유침하였다. 요통 개선을 위해 BL23(腎兪), BL24(氣海兪), BL25(大腸兪), GV3(腰陽關), GV4(命門), GB30(環跳) 혈위 자침 후 15분 동안 유침하였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전침치료 및 적외선 조사 요법을 추가하였다.
(2) 약침치료
자생 원외탕전원에서 제조한 신바로약침(五加皮, 牛膝, 防風, 狗脊, 杜仲, 羌活, 獨活, 蜈蚣, 芍藥으로 구성)을 3 cc 일회용 주사기에 26 G×1.5 syring needle을 사용하여 L3/4, L4/5 facet joints, 천장관절, 기립근 부위 등에 약 0.5 cc씩 주입하였으며 매일 오전, 오후 1회씩 시행하였다.
(3) 부항치료
멸균된 일회용 부항컵 2호(제조사: 동방메디컬)를 사용하여 매일 20시 흉추 및 요추 협척혈에 20분 동안 건식부항 시행하였다.
(4) 뜸 치료
CV4(關元), CV12(中脘), CV10(下脘)에 간접구(제조사: 테크노싸이언스)를 사용한 뜸 치료를 매일 1회 10분 동안 시행하였다.
5. 치료 평가
1) 폐경기 지수(Menopause Rating Scale, MRS)10
폐경기로 인한 갱년기 증상을 심리적 증상 4문항, 신체적 증상 3문항, 비뇨생식기 증상 3문항으로 나누어 삶의 질 저하를 평가한다. 5-8점은 경증, 9-16점은 중등도, 17점 이상은 중증으로 판단한다. 입원 당일부터 7일 차, 21일 차, 35일 차, 퇴원일에 검사하여 총 5번 검사하였다.
2) 쿠퍼맨 지수(Kupperman Index, KI)11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 평가 도구로,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우울감, 피로감, 관절통, 두통 등 11가지 증상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하여 총점을 계산하여 평가한다. 20점 이하는 경증, 20~40점은 중등도, 40~60점은 중증, 60점 이상은 위험한 상태로 판단한다. 입원 당일부터 7일 차, 21일 차, 35일 차, 퇴원일에 검사하여 총 5번 검사하였다.
3) Visual Analog Scale(VAS)
상열감과 발한 증상, 요통의 심한 정도를 각각 분리하여 평가하였다. 0점(전혀 없음)에서 10점(매우 심함) 사이의 척도로 표시하게 하여 증상 강도의 변화를 정량화하였다. 입원 당일부터 7일 차, 21일 차, 35일 차, 퇴원일에 검사하여 총 5번 검사하였다.
III. 결 과
1. 평가 결과
1) MRS
입원 1일 차에 36점, 치료 7일 차에 33점, 21일 차에 26점, 35일 차에는 21점, 퇴원일인 44일 차에는 15점으로 점차 감소하였다. 전체 치료 기간 동안 총 21점이 감소하였다(Fig. 1).
2) KI
입원 1일 차에 52점, 치료 7일 차에 48점, 21일 차에 35점, 35일 차에 32점, 44일 차에 21점으로 점차 감소하였다. 전체 치료 기간 동안 총 31점이 감소하였다(Fig. 2).
2. 치료 경과
환자는 2024년 9월 30일 입원 당시, 상체 위주로 치밀어 오르는 상열감과 함께 두면부 및 두피의 심한 발한, 수면 중 4회 이상 각성, 입면장애, 가슴 답답함, 우울감, 요부 및 고관절 외측 통증 등을 주소로 하였다. 입원 초기에는 우울감, 불안, 불면, 가슴 답답함 개선을 주목표로 하여 가미소요산을 투여하였다. 침 치료, 부항, 적외선 조사 요법 등의 병행 치료 후 1주 이내에 가슴 답답함과 불면 증상이 현저하게 호전되었으며, 상열감의 빈도 및 강도는 소폭 감소하였다. 치료 후 5일 차부터 입마름을 새롭게 호소하였다. 요통의 강도는 여전하였으나, 고관절 통증은 조금 호전되어 보행 시 불편감이 줄어들었다.
입원 8일 차부터 상열감과 발한 증상의 집중적인 관리를 위해 청리자감탕으로 한약을 변경하였다. 이에 따라 상열감은 강도, 빈도, 지속 시간 모두 점차적으로 감소하였고, 발한 빈도 역시 하루 6~7회에서 3~4회로 줄었다. 입원 14일 차부터는 발한의 강도도 완화되어 수면 중 땀이 물 흐르듯 나는 양상이 식은땀 수준으로 감소하여 이불을 교체할 정도로 불편한 상태는 거의 사라졌다.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이상으로 늘어나고, 중간 각성 횟수도 2회 이하로 줄어드는 등 수면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
입원 22일 차 이후에는 상열감 및 발한 증상이 하루 1~2회 정도로 감소하였고, 전반적인 자율신경계 증상이 안정되어 낮 동안에도 비교적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요통과 고관절 통증 역시 지속적으로 호전되어 기립 및 보행시 불편함이 절반 이하로 소실되었다. 다만, 이 시기부터 손목 통증이 새롭게 발생하였다.
입원 36일 차부터 퇴원 시점(입원 44일 차)까지는 상열감과 발한 증상의 재발 없이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되었다. 요통과 고관절 통증은 큰 폭으로 호전되어 통증 없이 30분 이상 단독 보행이 가능했고 전반적인 증상의 개선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어 퇴원을 결정하였다.
IV. 고 찰
폐경은 난소 기능의 소실로 인한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분비 저하로 정의되며, 이행기에는 FSH의 보상적 상승, 에스트라디올의 변동성 증가, 인히빈 B 감소가 특징적이다12.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혈관운동성 증상, 수면장애, 기분 변화, 피로, 관절통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하며, 특히 요통은 폐경기 여성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증상으로 보고된다13. 요통은 단순한 구조적 손상 외에도 통증 민감성 증가, 자율신경계 불균형 및 정서적 긴장과 같은 갱년기 관련 병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다.
HRT는 폐경기 증상의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으나, WHI(Women’s Health Initiative) 연구 발표 이후 사용률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14. Endocrine Society의 임상진료지침에서도 심혈관질환 또는 유방암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HRT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명시하고 있으며, 예방적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15. 이에 따라 gabapentin, paroxetine, 티볼론 등 비호르몬 대안이 활용되지만, 효과나 순응도 면에서 한계가 있다16. 한의학은 변증에 기반한 통합적 접근이 가능하며, 복합 증상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어, HRT가 제한되거나 기피되는 환자에게 보완 치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증례의 환자는 상열감, 발한, 불면, 우울증상과 함께 만성 요통을 호소하였으며, 증상들이 유사한 시기에 시작되어 갱년기 관련 자율신경계 및 내분비계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되었다. 한의학적으로 상열감과 발한은 화열(火熱), 음허(陰虛), 간화상염(肝火上炎), 심화항성(心火亢盛), 음양실조(陰陽失調) 등으로 해석되며, 요통은 신허(腎虛) 및 기혈순환 장애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본 증례에서는 간울화열(肝鬱化熱)과 신음허(腎陰虛)가 병태의 중심으로 판단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치료 전략을 설정하였다. 초기에는 정서불안, 우울, 입면곤란 등 간울 병태가 두드러져 간울 해소와 혈분 청열을 목표로 가미소요산을 투여하였다. 가미소요산은 폐경기 여성의 대표적인 한약 처방 중 하나로, 간울 해소를 통한 정서 안정, 혈열 경감, 불면 개선 등의 효과가 임상적으로 보고되어 있다17. 본 환자에서도 투여 1주 후 우울감과 수면장애가 뚜렷하게 호전되었고, 상열감과 발한도 경미한 완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상체로 치밀어 오르는 열감과 국소 발한, 구건, 설조 등 음허화동(陰虛火動)의 증상이 부각되면서 병태가 변화하였고, 이에 따라 처방을 청리자감탕으로 전환하였다. 청리자감탕은 심열을 사하고 신음을 자양하여, 자율신경계 불안정, 상열감, 불면, 번조 등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 처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전임상 및 임상 증례에서 그 유효성이 보고된 바 있다18,19. 청리자감탕 전환 후에는 상열감과 발한의 강도 및 빈도가 현저히 감소하였고, 자율신경 관련 증상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동반된 요통 또한 호전되어 보행 시 불편감이 줄고 장시간 단독 보행이 가능해졌다.
침・부항 치료는 한약과 병행하여 자율신경계 안정, 기혈순환 개선, 근긴장 이완에 기여하였다. 특히 요통에 대해서는 침・부항 치료가 통증 조절에 직접적으로 작용했으며, 수면의 질 향상과 정서 안정이 동반되면서 전신 통증에 대한 민감도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약과 침구치료의 병합은 증상을 개별적으로 다루기보다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정서적 요소를 통합적으로 조절함으로써 갱년기 증상과 요통 모두에 유효하게 작용하였다20.
치료 전후 설문 평가에서는 MRS 21점, KI 31점, VAS(상열감/발한/요통)가 각각 8점, 7점, 5점 감소하였으며, 상열감, 발한 및 요통 모두에서 뚜렷한 호전을 보였다. MRS 총점 5점 이상 감소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으로 평가되며, 본 증례의 결과는 유의미한 호전을 의미한다10. 이는 한의 치료가 복합 증상에 효과적이며, 한약, 침구, 부항 등 다양한 치료를 증상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조절함으로써 대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본 연구는 단일 증례라는 제한이 있으며, 주요 평가지표가 환자 보고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DITI, HRV, 체열검사 등 객관적인 생리지표를 포함하지 못하였다. 또한 중장기 추적 관찰이 부족하여 치료 효과의 지속성이나 재발 여부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병태 아형(신음허형, 간울형, 심신불교형 등)에 따른 치료 반응을 비교하고, 생리적 지표를 병행한 표준화된 전향적 연구 설계가 필요하다.
V. 결 론
본 증례는 갱년기 상열감, 발한과 요통을 호소하는 폐경기 여성에게 한방복합치료를 시행하여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호전을 보인 사례이다. 향후 다수 증례와 체계적 연구를 통해 한의학적 치료 전략의 근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