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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Internal Korean Medicine > Volume 47(2); 2026 > Article
경항부 통증 환자에서 침 치료 및 습부항요법 후 혈압 안정화 양상이 관찰된 증례 1례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reports a case of blood pressure stabilization accompanied by improvement in headache and posterior cervical pain following Korean medicine treatment, including acupuncture and wet cupping therapy.

Results:

During the hospitalization period (February 19-March 2, 2026), the patient’s blood pressure “exhibited variability” during the early and middle phases of hospitalization, followed by “gradual stabilization” toward discharge. Prior to admission, blood pressure variability accompanied by headache and posterior cervical pain “persisted” during outpatient management. During hospitalization, blood pressure ranged from 120-140/80-90 mmHg in the mid-phase and demonstrated a relatively stable range of approximately 120-130/70-80 mmHg toward discharge. In addition, headache and posterior cervical pain improved from a Numerical Rating Scale score of 6-7 at admission to 2-3 at discharge.

Conclusions:

This case suggests that improvement in posterior cervical pain following Korean medicine treatment may be associated with autonomic regulation and secondary changes in blood pressure patterns. However, as this is a single retrospective case report, further studies are needed to clarify the underlying mechanisms and clinical significance of these findings.

Ⅰ. 서 론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은 만성질환으로, 심혈관 질환 및 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1. 최근 고혈압 환자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질병 부담 또한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나, 일부 환자에서는 기존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혈압 변동 및 동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2. 또한 급성 스트레스나 신체적 자극 이후 혈압 변동성이 증가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 이러한 환자군에 대한 비약물적 치료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3.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의학적 치료인 침 및 부항요법은 자율신경계 조절, 혈류 개선, 근긴장 완화 등을 통해 혈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4,8. 특히 경항부는 자율신경계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부위로, 해당 부위의 기능 이상이나 긴장 상태는 교감신경계 항진을 유발하여 혈압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5. 이에 저자는 혈압 변동 및 동반 증상이 지속되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병원에서 침 및 습부항요법을 시행한 후 혈압 및 동반 증상의 변화 양상을 관찰하였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본 증례는 후향적 증례보고로서 자생한방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었다(IRB No. 2026-04-006). 또한 본 증례보고 및 자료 활용에 대하여 환자로부터 서면 동의를 획득하였다.

II. 증례보고

1. 환자개요
67세 여성으로, 신장 156 cm, 체중 52 kg의 마른 체형. 음주 및 흡연력은 없으며, 폐경은 2015년에 이루어졌고 산과력은 0-0-0-0이다. 가족력상 특이사항은 없음.
2. 주요 증상
최근 혈압 상승 및 변동 양상이 지속되었으며, 이에 동반하여 두통 및 두부 불편감과 함께 경항부 통증 및 긴장감을 호소하였다.
3. 현병력
환자는 2026년 1월 23일 경부를 좌우로 회전하던 중 순간적인 이상 감각을 경험한 이후 혈압 상승과 함께 두통 및 경항부 통증이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호소하였다. 이에 종합병원에서 Brain CT 및 MRI, 안과적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기질적 이상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 환자 진술상 기존 고혈압으로 올메텍(Olmesartan)을 복용 중이었으며, 증상 발생 이후 타 의료기관에서 현대테놀민정(Atenolol) 50 mg/day를 처방받아 복용하였다. 이후에도 혈압 변동 및 두통, 경항부 통증이 지속되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위하여 2026년 2월 19일 본원 외래를 경유하여 000호에 입원하였다. 환자에게 치료 방향 및 입원 중 경과관찰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얻은 후, 의료진 판단 하에 기존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활력징후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침 및 습부항요법을 중심으로 치료를 시행하였다.
4. 과거력 : HTN(2016년), 뇌동맥류(2011년)
5. 한의학적 평가
환자는 전반적으로 식욕이 저하된 상태를 보였으며, 대변은 1일 1회로 비교적 규칙적이었고 소변은 4~5회/일로 특이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수면은 하루 6~7시간 정도 유지되고 있었다. 自汗 경향이 관찰되었으며, 수족냉 및 오한을 호소하여 한증(寒證)의 경향을 보였다. 설진상 舌淡白, 薄白苔의 소견을 보였고, 맥진에서는 脈無力으로 확인되었다. 전반적인 임상 양상을 종합할 때 허한 경향이 동반된 상태로 판단하였다.
6. 상병명
1) 고혈압(I10)
2) 경추통, 경부(M5422)
Table 1
Timeline of Clinical Course
Date Clinical Course
2026. 01. 23 Elevated blood pressure, headache, and posterior cervical pain developed after abnormal sensation during neck rotation. Brain CT, MRI, and ophthalmologic examinations revealed no specific organic abnormalities.

Before admission Blood pressure variability accompanied by headache and posterior cervical pain persisted during outpatient management.

2026. 02. 19 Admission with close observation during hospitalization.

2026. 02. 19~03. 02 Acupuncture and wet cupping therapy performed during hospitalization.

During admission Initial blood pressure variability was observed during early hospitalization, followed by gradual stabilization.

2026. 03. 02 Discharged with improvement of headache and posterior cervical pain.

III. 치료 및 경과

1. 침 치료

침 치료는 2026년 2월 19일부터 2026년 3월 2일까지의 입원 기간 동안 하루 2회 시행하였다. 시술에는 0.25×30 mm 규격의 멸균 일회용 stainless 호침(동방메디컬)을 사용하였으며, 자침 깊이는 부위에 따라 약 10~30 mm로 조절하였고 약 15분간 유침하였다. 치료는 두통 및 경항부 통증 완화를 고려하여 두부 및 경항부 혈위를 중심으로 자침을 시행하였다. 두부 혈위로는 백회(百會, GV20)와 사신총(四神聰)을 기본 혈위로 선정하였으며, 이는 두면부의 기혈 순환을 조절하고 자율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혈위로 판단하여 적용하였다.
또한 경항부 긴장 완화를 위해 풍지(風池, GB20), 풍부(風府, GV16), 아문(瘂門, GV15), 천주(天柱, BL10), 완골(完骨, GB12)을 병행하여 자침하였다. 자침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및 반응을 고려하여 적절한 강도로 시행하였다.

2. 부항치료

부항 치료는 입원 기간 동안 침 치료와 병행하여 시행하였다. 경항부 및 상부 체간의 기혈 순환 개선을 목적으로, 대추혈(大椎穴, GV14) 및 승모근 부위에 습부항을 시행하였다. 대추혈은 독맥(督脈)에 속하는 혈위로서 전신의 양기(陽氣)를 조절하고 자율신경계 기능과 관련된 중요한 혈위로 알려져 있어, 혈압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하여 선택하였다. 또한 승모근 부위는 경항부 근육 긴장이 흔히 나타나는 부위로, 해당 부위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소 순환을 개선하기 위하여 함께 습부항을 시행하였다. 입원 기간 동안 혈압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한약 치료는 시행하지 않았으며, 침 치료 및 습부항요법만 시행하였다.

3. 평가 방법

1) 혈압(Blood Pressure)

혈압은 입원 기간 동안 병동 활력징후 측정을 통해 매일 2회 일정한 시간에 측정하였으며, 전자의무기록에 기록된 수치를 기반으로 변화를 평가하였다.

2) Numeric Rating Scale(NRS, 숫자등급척도)

환자가 자각하는 증상 강도를 수치로 환산하여 평가하는 도구로, 0에서 10까지의 척도를 사용한다. 0점은 증상이 없는 상태를, 10점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의 극심한 상태를 의미한다.
본 증례에서는 두통 및 경항부 통증을 평가 항목으로 설정하였으며, 입원 기간 동안 환자가 보고한 점수를 바탕으로 증상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4. 경과 및 결과

입원 전 환자는 혈압 상승 및 변동 양상이 지속되었으며, 외래에서 측정된 혈압은 140/100 mmHg로 확인되었다. 또한 두통 및 경항부 통증이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호소하였다. 환자는 입원과 함께 기존 항고혈압제 복용을 중단한 상태에서 침 치료 및 습부항요법을 시행하였으며, 입원 기간 동안 혈압 변화를 관찰하였다.
입원 초기 혈압은 비교적 낮은 범위에서 측정되었으며, 이는 입원 직후 안정된 환경에서의 휴식 및 긴장 완화와 함께 기존 약물 복용의 영향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이후 입원 중반에는 120~140/80~90 mmHg 범위로 상승 및 변동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입원과 함께 기존 항고혈압제를 중단한 점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입원 후반으로 갈수록 혈압은 120~130/70~80 mmHg 범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양상을 나타내었으며, 변동 폭 또한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Fig. 1).
Fig. 1
Blood pressure changes during Korean medicine treatment.
jikm-47-2-193-g001.jpg
아울러 환자가 호소하던 두통 및 경항부 통증은 치료 초기에는 NRS 6~7 정도로 나타났으며,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감소하여 퇴원 시에는 NRS 2~3 수준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전반적인 컨디션 역시 함께 호전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Fig. 2).
Fig. 2
Changes in numeric rating scale (NRS) scores during hospitalization.
jikm-47-2-193-g002.jpg

5. 환자 진술

환자는 퇴원 당시 두통 및 경항부 긴장이 감소하였으며, 전반적인 컨디션 또한 호전되었다고 진술하였다. 입원 기간 동안 침 치료 및 습부항요법과 관련된 특이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IV. 고찰 및 결론

고혈압은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본 증례에서는 입원 전 기존 약물 복용 중에도 혈압 변동 및 두통, 경항부 통증이 지속되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침 및 습부항요법을 중심으로 치료를 시행한 후 혈압 및 동반 증상의 변화 양상을 관찰하였다.
입원 전 환자는 혈압 상승과 함께 두통 및 경항부 통증을 호소하였으며, 외래에서 측정된 혈압은 140/100 mmHg로 확인되었다. 환자는 입원과 함께 기존 항고혈압제 복용을 중단한 상태에서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입원 중반에는 일시적인 혈압 상승 및 변동 양상이 관찰되었다. 이는 기존 항고혈압제 중단과 관련된 영향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이후 입원 후반으로 갈수록 혈압의 변동 폭은 감소하였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범위를 유지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또한 두통 및 경항부 통증 역시 치료와 함께 점차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침 치료는 자율신경계 조절을 통해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두부 및 경항부 혈위는 중추신경계 및 교감신경계와의 연관성을 통해 혈압 조절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6,9,11. 본 증례에서 사용된 백회 및 사신총은 두면부의 기혈 순환을 조절하고 중추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혈위로 알려져 있으며, 풍지, 풍부, 천주 등 경항부 혈위 또한 근긴장 완화 및 자율신경계 조절과 관련된 작용을 할 수 있다. 부항요법 또한 국소 혈류 개선 및 순환 촉진을 통해 자율신경계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추혈은 전신의 양기를 조절하는 혈위로 알려져 있어 본 증례에서 보조적으로 활용되었다7,10.
또한 경부 회전 이후 증상이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경항부의 기계적 자극이 자율신경계 변화에 영향을 미쳐 혈압 상승에 관여하였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경항부는 교감신경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부위로, 해당 부위의 긴장이나 기능 이상은 혈압 상승과 연관될 수 있다. 특히 본 증례에서는 두통 및 경항부 통증의 호전과 함께 혈압의 변동 폭 감소 및 안정화 양상이 함께 관찰되었다는 점에서, 통증 감소 및 교감신경계 긴장 완화가 혈압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경항부 긴장 완화 및 자율신경계 안정화 과정과 연관된 이차적 혈압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입원과 함께 기존 항고혈압제를 중단하였다는 점 역시 혈압 변화 양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입원 기간 동안 혈압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NSAIDs 및 기타 진통제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한약 치료 또한 시행하지 않았다.
혈압은 신체적·정신적 상태 및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표로, 입원 환경에서의 안정, 활동량 감소, 식이 조절 및 수면 변화 등의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본 증례는 단일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관찰 연구로서 일반화에 제한이 있으며, 기존 항고혈압제 복용에 대한 상세 정보 및 장기 추적관찰 자료가 충분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혈압 측정은 병동 활력징후 기록을 기반으로 후향적으로 분석되었으며, 측정 환경 및 조건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였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본 치료는 기존 약물치료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조적 치료로 고려되어야 하며, 향후 보다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기전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본 증례에서는 경항부 통증 및 두통의 호전과 함께 혈압 안정화 양상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경항부 중심의 침 및 습부항요법이 자율신경계 조절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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