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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Objective:We report changes in the Crohn’s Disease Activity Index (CDAI) and clinical outcomes after Korean medicine treatment, including Gami-Guibi-tang and acupuncture, in a patient with active Crohn’s disease.
Methods:A 49-year-old male with recurrent bleeding despite upadacitinib 15 mg once daily presented to our clinic in March 2025.
Ⅰ. 서 론크론병(Crohn’s disease)은 구강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 전 영역에 만성 재발성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복통・설사・체중감소 등으로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드문 질환이었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항생제 남용의 영향으로 발생률이 1980년대 10만 명당 0.05명에서 2005년 연구에서는 11.24명으로 급증하였다1,2. 크론병의 치료 목표는 활동성 질환의 관해를 유도하고 유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크론병의 일차 치료는 내과 치료이며 수술은 주로 합병증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시킬 목적으로 시행된다3. 일반적으로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및 생물학제제, 소분자 표적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단계적 치료가 이루어지며, 일부 환자에서는 약제 불응, 반응 소실 또는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2.
한의학적으로 크론병은 주로 장벽(腸癖), 변혈(便血), 복통(腹痛), 적취(積聚), 휴식리(休息痢), 구리(久痢), 설사(泄瀉), 구사(久瀉) 등의 범주의 속하며, 환자의 증상 양상과 허실・한열의 편재에 따라 건비조운(健脾助運), 온신건비(溫腎健脾), 양음청열(養陰凊熱), 소간이기(疏肝理氣) 청열이습(淸熱利濕) 행기활혈(行氣活血) 등의 치법이 사용된다4.
본 증례의 대상자는 항-TNF 제제에 불응하였고, 최근 도입된 Janus kinase 1 inhibitor 제제(Upadacitinib) 유지에도 임상적으로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크론병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보고가 있으나5, 출혈을 동반한 활성기 환자에서 한의치료 후 표준화된 객관 지표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제시한 증례는 충분하지 않다. 이에 저자들은 가미귀비탕(Gami-guibi-tang)・침・뜸・약침을 포함한 한의치료 시행 전후 CDAI를 포함한 임상 지표의 변화를 추적하여 관해 범위의 호전을 보인 1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Ⅱ. 증 례본 증례는 2025년 03월 07일-2025년 10월 24일 기간 동안 린버크서방정(Upadacitinib) 복용 이후에도 지속되는 혈변을 주소로 본원 한방내과에 내원하여 한의치료를 시행한 크론병 환자 1명을 후향적으로 보고한 것이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면제를 받았다(승인번호: WUJKMH-IRB-2025-0015).
1. 환자 정보1) 성별/나이 : 남, 49세
2) 신장/체중 : 173 cm/61.2 kg(BMI : 20.5)
3) 진단명 : Crohn’s disease(2004년 전북대병원에서 내시경을 포함한 검사, 진료 후 확진)
4) 주소증 : 일반식(특히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 또는 복압 상승 시 혈변 발생(월 1-2회), 식후 복부팽만, 유동식(죽) 위주 섭취로 체중감소(3-4개월간 4 kg 감소)
5) 과거력 : 2021년 소장암 1기 진단
6) 사회력 : 음주(-), 비흡연
7) 현병력 : 2004년 크론병 진단 이후 전북대병원 약물치료 중 2015년 복통 악화, 소장내시경 상 소장 협착 소견으로, 전북대병원에서 소장 구역절제술(2015년경) 시행, 2015년 Infliximab 치료 시작 이후 혈변 발생, 2021년 10월 06일 혈변 심화 및 소장내시경 상 소장 궤양 소견으로 소장 구역절제술 재시행(2021년 10월 06일) 당시 소장암 1기 진단. 이후 혈변으로 수회 입원 치료 2024년 03월경부터 혈변 빈도 증가(1-2개월 간격). 2025년 02월 말 가정 내 실신(쇼크 추정)으로 전북대병원 입원(수혈・항생제 투여). 입원 치료 후에도 조절 불량하여 2025년 03월 07일 본원 내원.
8) 복용약 : Upadacitinib 15 mg qd(2025년 02월~), 과거 Vedolizumab, Ustekinumab 등 치료력, 치료 불응으로 2025년 02월경부터 Upadacitinib 복용 중.
2. 계통 문진/신체진찰1) 식욕/소화 : 식욕은 있으나 식후 복부 팽만과 혈변 우려로 죽 1/2그릇, 1일 3회
2) 대 변 : 1일 2-3회 무른 변, 잔변감; 컨디션 악화 시 혈변(1-2개월에 1회)
3) 수 면 : 유지장애, 다몽
4) 체 형 : 마름, 죽으로 식사하면서 3-4개월간 4 kg 감소하였음(65 kg→61 kg).
5) 활력징후(초진) : BP 130/80
6) 복부진찰 : 장음 항진, 압통(+) 중완, 관원 부위, 반발통(-), 복부 종괴 무, 항문주위 병변 무
7) 변 증 : 脈沈細弱, 舌淡苔白薄, 辨證 氣血兩虛
3. 치료1) 한약치료(가미귀비탕) : 沙蔘(Adenophorae Radix) 8 g, 芍藥(Paeoniae Radix) 6 g, 白朮(Atractylodes Rhizome)6 g, 黃芪(Astragali Radix) 8 g, 白茯神(Hoelen Cum Radix) 4 g, 當歸(Angelicae gigantis Radix) 4 g, 酸棗仁(Zizyphi Semen) 4 g, 龍眼肉(Longanae Arillus) 6 g, 香附子(Cyperi Rhizoma) 6 g, 烏藥(Linderae Radix) 4 g, 大棗(Zizyphi Fructus) 4 g, 生薑(Zingiber officinale Roscoe) 4 g, 麥門冬(Liriopis Tuber) 4 g, 木瓜(Chaenomelis Fructus) 4 g, 防風(Saposhnikoviae Radix) 4 g, 陳皮(Citri Unshii Pericarpium) 4 g, 天麻(Gastrodiae Rhizoma) 4 g, 木香(Aucklandiae Radix) 2 g, 遠志(Polygalae Radix) 2 g, 楡根白皮(Ulmi cortex) 8 g, 紫蘇葉(Perillae Folium) 6 g, 升麻(Cimicifugae Rhizoma) 4 g, 白扁豆(Dolichoris Semen) 4 g, 蒲公英(Taraxaci Herba) 5 g, 側柏葉(Thujae Orientalis Folium) 5 g, 荊芥(Schizonepetae Spica) 5 g, 地楡(Sanguisorbae Radix) 5 g, 乾薑(Zingiberis Rhizoma) 4 g, 五味子(Schisandrae Frcutus) 2 g, 地黃(Rehmanniae Radix) 4 g, 枳殼(Aurantii Fructus) 4 g, 麥芽(Hordei Fructus Germinatus)4 g으로 구성되어있다. 전탕액 [90-120] mL, 1일 2회 식후 복용하였다. 2025년 03월 11일, 14일, 21일, 25일, 28일 침, 부항, 약침 치료 이후에도 혈변 및 빈혈로 인한 실신으로 대학병원 입원 치료가 3차례 발생하여 25년 07월 10일부터 처방하였으며, 치료 종료 시점까지 복용하였다.
2) 침치료 : 2025년 03월 11일, 14일, 21일, 25일, 28일 및 2025년 07월 10일-10월 24일까지는 주 1회 15분 동안 침치료 시행하였으며, 1회용 멸균 호침(0.30×30 mm, 스테인리스, 동방침구제작소)을 사용하였다. 혈위는 양측 LI4(合谷), PC6(內關), LI11(曲池), LI10(手三里), CV12(中脘), ST25(天樞), CV4(關元), ST36(足三里), LV3(太衝), SP3(太白), ST44(內庭)이었다.
3) 약침치료 : 2025년 03월 11일, 14일, 21일, 25일, 28일 및 2025년 07월 10일-10월 24일까지는 주 1회 산양산삼약침(대한약침제형연구회)을 關元(CV4)에 0.5 cc, 양측 天樞(ST25)에 각각 0.25 cc씩 시행하였다.
4) 뜸치료 : 2025년 07월 10일-10월 24일까지 주 1회 30분 동안 관원(CV4)에 간접구(대뜸) 치료를 시행하였다.
5) 부항치료 : 2025년 03월 11일, 14일, 21일, 25일, 28일 및 2025년 07월 10일-10월 24일까지는 주 1회 배부 방광경 위주로 건부항 시행하였다.
6) 양약치료 : Upadacitinib 15 mg qd, 치료 기간동안 용량 조절은 없었다.
4. 평가 방법1) Crohn’s Disease Activity Index(CDAI) : 최근 1주간 설사 횟수, 복통 정도, 전신 상태, 체중 변화, 헤마토크릿, 복부 종괴, 지사제・진통제 사용, 장외 합병증의 8항목을 가중합(0-600점)하여 표시한 것으로, ≤150 관해, 151-220 경증, 221-450 중등도, ≥451 중증으로 판정한다6. 치료에의 반응은 일반적으로 CDAI 감소가 100이상인 경우로 정의한다. 초진일(내원), 대학병원 입원치료 이후, 가미귀비탕(Gami-guibi-tang) 복용 10주에 scale 시행되었다.
2) NRS : 주관적 복부 불편감은 Numeric Rating Scale(NRS, 0–10점)로 평가하였다. 0점은 무증상, 10점은 극심한 불편감으로 설정하여 환자에게 자가 보고를 요청하였고, 매주 침치료 시 동일 방식으로 추적 문진하였다.
3) Hb : 본 증례의 주증상이 혈변이고 과거 빈혈 쇼크 병력이 있어, 소화관 출혈의 지속 여부 및 빈혈 회복을 직접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Hb을 추가 평가하였다. 초진일, 가미귀비탕(Gami-guibi-tang) 복용 10주에 측정하였고, Hb의 상승은 출혈 억제・영양상태 회복을 시사하는 보조 지표로 해석하였다.
4) 사건지표(대학병원 입원 횟수 및 혈변 횟수)
Ⅲ. 결 과초진(2025년 03월 07일) CDAI는 230(중등도)였다. 2025년 03월 11일, 03월 14일, 03월 21일, 03월 25일, 03월 28일에는 침・약침 치료만 시행하였고, 4-6월에는 본원 치료 없이 상급병원에서 각각 4월・5월・6월에 각 1회씩 5일간 입원하여 항생제 투여와 수혈을 포함한 치료를 받았으며, 상급병원 입원 동안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는 사용하지 않았다. 6월 말(25년 06월 15일) CDAI는 170으로 일부 감소했으나 혈변은 간헐적으로 지속되었다. 2025년 07월 10일부터 10월 24일까지 주 1회 내원하여 침 치료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가미귀비탕(Gami-guibi-tang) 복용을 시작하였다. 한약 복용 후 복통은 소실되었고 육안적 혈변은 0회로 보고되었으며, 2025년 08월 29일에 식이를 죽에서 일반식으로 전환하였다. 환자의 체중은 2025년 03월 07일에 61.2 kg으로 측정되었고, 치료 경과에 따라 점차 회복되어 2025년 09월 15일에 64.0 kg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배변횟수는 1일 2-3회 무른 변에서 1일 1회 정상변으로 변화하였으며, 2025년 07월 10일 이후 육안적 혈변은 보고되지 않았다. 7월 이후 추적 기간 동안 입원 치료는 발생하지 않았다(Fig. 1).
1. Crohn’s Disease Activity Index(CDAI)초진일인 2025년 03월 07일에 CDAI는 230으로 중등도 활성에 해당하였다. 이후 4-6월에는 본원 치료 없이 상급병원에서 4월・5월・6월에 각 1회씩 5일간 입원치료(항생제・수혈)를 받았고, 그 말미인 2025년 06월 15일에 CDAI가 170으로 일부 감소하였다. 2025년 07월 10일에 가미귀비탕(Gami-guibi-tang) 복용을 시작하고 주 1회 침치료를 병행한 후 2025년 09월 15일에는 CDAI가 60으로 추가 하강하여 관해 범위에 도달하였다(Table 1, Fig. 2).
Table 1CDAI Change 2. 수치 평가 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치료 시작 전 복부 불편감 수치는 NRS 8 정도로 일반식을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이 심해져 식사를 죽으로 하고 있었다. 2025년 07월 10일 대학병원 입원 이후에 본원에 내원했을 때도 복부 팽만감은 NRS8로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한약을 복용한 6일 차 2025년 07월 15일에는 NRS3으로 불편감이 감소되었다. 감소 경향은 계속되어 08월 29일에는 식사를 일반식으로 변경하였다. 10월 24일에는 복부 불편감 수치는 NRS0으로 소실되었다(Fig. 3).
3. Hb헤모글로빈은 초진일(2025년 03월 07일)에 8.9 g/dL로 저하되어 있었으나, 치료와 영양 상태의 개선에 따라 가미귀비탕(Gami-guibi-tang) 복용 10주(2025년 09월 15일)에 12.5 g/dL로 상승하여 빈혈 지표의 호전을 보였다.
4. 사건 지표(입원, 혈변)2025년 4-6월에는 월 1회 수준의 입원치료가 반복되었으나, 2025년 07월 10일에 한약을 시작한 이후 추적 기간 동안에는 입원치료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혈변 역시 6월경 퇴원 이후 7월 10일까지 주 1-2회 정도의 간헐적 혈변이 계속되었으나, 가미귀비탕(Gami-guibi-tang)을 복용한 7월 10일 이후에는 육안적 혈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배변 형태는 무른 변에서 정상변으로 안정화되었다. 식이는 유동식(죽) 위주에서 2025년 08월 29일에 일반식(밥)으로 전환되었으며, 이후에도 출혈 재발은 관찰되지 않았다.
5. 치료 과정 중의 환자의 기술(narrative)환자가 처음 내원할 시 반복되는 혈변과 빈혈로 인한 쇼크로 입원생활이 반복되며, 직장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어 휴직을 고려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면 뭐라도 할 생각으로 한의학적인 치료를 해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한방치료를 받고 속이 편해지고, 대변도 출혈 없이 정상변을 보게 되어 몹시 편해졌다고 한다. 평생 죽을 먹고 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밥을 먹을 수 있게 되고 체중이 늘게 되어 탁구 등 운동도 시작하게 되었으며, 직장 동료들로부터 한약을 먹고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아직 증상이 재발될까 하는 두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한의학적 치료를 지속하면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 현재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Ⅳ. 고 찰본 증례의 의의는 항-TNF 불응 및 upadacitinib 유지하에도 반복적 출혈로 입원 치료를 요하던 크론병 환자에서, 가미귀비탕・침구・뜸을 포함한 한의치료를 적용하여 주관적 증상(혈변, 복부 불편감, 소화불량)의 소실과 함께 표준 지표인 CDAI의 유의한 감소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특히 가미귀비탕(Gami-guibi-tang) 복용 개시(7월) 이후 추적 기간 동안 입원 0회・육안적 혈변 0회가 유지되었고, 식이는 죽→일반식으로 전환되었다. 치료 전 대변은 1일 2-3회 무른변, 후중감이 있었으나 치료 후에 1일 1회 정상변으로 개선, 후중감 소실되어 대변과 관련한 불편함도 상당 부분 호전되었다. CDAI는 임상연구와 진료에서 널리 사용되는 질병 활성도 지표로서, 국내 연구에서도 입원・시술・영상 소견 등 임상 사건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어 본 증례의 변화는 단순한 증상 경감 이상의 질병 활성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환자는 기혈양허(脈沈細弱, 舌淡・苔薄白 등)에 합당한 소견과 식후 악화되는 복부 팽만, 간헐적 혈변, 체중 감소를 보였다. 이에 보비(補脾)・양혈지혈(養血止血)・간비조화를 치료 목표로 하여 귀비탕을 기본 처방으로 채택하고, 출혈, 점막 보호 및 염증 하향조절을 목적으로 약재를 가감한 가미귀비탕(Gami-guibi-tang)을 사용하였다. 귀비탕의 원방은 ≪제생방(濟生方)≫(嚴用和)에 수록된 처방으로, 심비양허로 인한 통섭실조(血不歸經)에 응용되어 왔으며6, 치험례7 및 동물 실험8 일부에서 빈혈 지표 개선 또는 혈소판 증가・응고 시간 단축이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본 증례의 육안적 혈변 소실 및 Hb 상승은 이러한 기전적 개연성을 보인다. 구성 약물 중 황기・백출・백편두: 비기 보강 및 체력 저하 개선, 측백(炭)・형개(炭)・지유(炭): 수렴・지혈 작용을 통한 출혈 경향 완화, 사삼・맥문동・생지황: 점막 보습・방어와 염증성 자극 완화를 기대하였다. 측백(炭)과 형개(炭)은 혈소판 활성・응고경로 촉진을 통한 전신 지혈 효과가 보고되어 장관 출혈 전반의 보조치료로 생리적 개연성이 있으며9,10, 지유(Sanguisorba officinalis)는 NF-κB/MAPK 조절・자가포식 유도 등을 통해 장점막 염증을 억제하고 장벽 기능을 보강하는 근거가 제시되어 있다11. 포공영은 청열해독약으로, 항산화・항염증 복합 경로를 표적으로 삼기 위해 포함하였다. 포공영 다당류는 장염 모델에서 장점막 염증 완화와 장 건강 지표 개선을 보인 바 있으며12 포공영 추출물은 대장염 동물모델 및 세포실험에서 NF-κB/MAPK 축 조절을 통해 염증 매개체를 감소시킨 근거가 축적되어 있다13. 이러한 데이터는 장점막 염증・산화 스트레스가 동반된 크론병의 증상 악화 국면에서 포공영이 점막 보호 및 염증 하향 조절을 보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침구 치료는 CV12(中脘), ST25(天樞), ST36(足三里), CV4(關元), LI4(合谷), PC6(內關), LI11(曲池), LI10(手三里), LV3(太衝), SP3(太白), ST44(內庭) 등을 사용하였다. 이들 혈위는 문헌상 염증성 장질환의 여러 연구에서 염증 감소와 연관되어 보고되어 왔다. 크론병 환자 대상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ST25(天樞), CV6(氣海), CV12(中脘)에 뜸 혹은 Sham 뜸 치료를 하고 ST36(足三里), ST37(上巨虛), SP6(三陰交), KI3(太谿), SP4(孔孫)에 침 혹은 Sham 침 치료를 병행한 군을 비교한 결과 뜸과 침 병행 치료군이 크론병 활성 지수(Crohn’s Disease Activity Index, CDAI)의 개선과 IL-17 감소, T조절 세포의 증가가 있었다14. ST25(天樞), CV6(氣海), CV12(中脘)에 뜸치료를 하고 ST36(足三里), ST37(上巨虛), SP4(孔孫), SP6(三陰交), KI3(太谿), LR3(太衝)에 침치료를 병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CDAI 개선, CRP, 헤모글로빈 수치가 크게 개선되었다15. 산양산삼약침은 면역 조절과 항염증 작용 가능성이 보고되어 왔으며, LPS 염증 반응에 면역 조절능을 나타내고, 특히 關元(CV4) 산삼약침은 염증 제어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16. 또한 CV4(關元) 간접구는 하초 기능 보강과 복압・혈류 안정화에 보조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본 환자에서 복부 불편감 NRS의 급격한 하강(8→0)과 배변 형태 정상화는 이러한 생리적 효과와도 연관이 있다.
국내에서도 크론병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증례가 보고되어 왔다. 소아 크론병 환자에서 한약・전침・뜸 등의 한방치료 후 PCDAI가 22.5에서 7.5로 감소하고 체중 증가 등 임상 호전이 관찰된 사례가 보고되었다17. 또한 발병 및 재발 국면에서 한약치료로 관해가 유도되고, 내시경적 관해까지 확인한 증례도 제시된 바 있다18. 다만 기존 보고들은 혈변을 동반한 활동기 환자를 중심으로 한 보고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거나 기존 표준치료에 불충반한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 한의복합치료의 경과를 객관지표와 함께 제시한 사례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증례는 출혈을 동반한 활성기 환자에서 CDAI와 같은 표준화 객관 지표를 기간별로 추적하여 관해 범위까지의 변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존 보고를 보완하는 의의가 있다. 더욱이 본 환자는 소장 병변 위주, 두 차례 수술력, 항-TNF제제 불응, 그리고 보고 기간 JAK-1 억제제(upadacitinib) 유지에도 임상 증상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는 치료 난이도가 높은 배경을 갖는다. 이 같은 불리한 배경에도 한약 개시 이후 ‘사건(event)’ 지표가 소실되고 CDAI가 큰 폭으로 추가 하강했다는 점이 본 증례의 차별점이다.
본 증례는 단일 사례로 대조군이 없고, 동기간 표준 치료(upadacitinib)의 지연 반응이나 선행 입원치료(항생제・수혈 등)의 잔여 효과, 자연 경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진다. 또한, 내시경 기반 점수(CDEIS/SES-CD) 또는 대변 칼프로텍틴 등 점막 치유 지표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치료 후 평가의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항-TNF 불응 및 upadacitinib 복용 하에서 임상 안정화가 불충분했던 환자에서, 한약 개시 시점을 전후로 ‘입원・육안적 혈변 0회’과 ‘CDAI의 급격한 하강’ 이 동반되었다는 점은, 한의치료가 보조적 개입으로서 추가 이득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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