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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Internal Korean Medicine > Volume 45(6); 2024 > Article
개울화담전을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로 호전된 항암화학요법 후 복통을 호소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1례 - 증례보고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the effectiveness of complex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abdominal pain after chemotherapy.

Methods:

A 69-year-old male diagnosed with lung cancer complained of abdominal pain after chemotherapy and was hospitalized for 32 days. The patient received complex Korean medicine treatments, including acupuncture, along with herbal medicine, including Gaewool-whadam-jeon.

Results:

After 32 days of treatment, abdominal pain decreased on the Gastrointestinal Symptom Rating Scale (GSRS) (from 18 to 2), the numeric rating scale (NRS) (8 to 3), and the visual analog scale (VAS) (10 to 3). The quality of life improved in Version 2 of the 36-item Short-Form Health Survey, the physical component summary (PCS) from 20 to 61.9, and the mental component summary (MCS) from 15.9 to 50.9. A three-month follow-up after discharge confirmed continued improvement in symptoms with no significant side effects.

Conclusion:

This study suggests that complex Korean medicine treatment may be effective for managing abdominal pain after chemotherapy.

I. 서 론

암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특히 폐암은 2020년 기준 전 세계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한 질환으로 보고된다.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약 2,0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970만 건의 암 관련 사망이 집계된 바 있다1. 폐암은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과 함께 가장 흔히 진단되는 암 중 하나로, 암세포의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되며, 비소세포폐암은 폐암 중 80%를 차지하고 있다2. 병기와 특성에 따라 달라지며,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의 치료법이 선택적으로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1기 또는 2기 환자에게는 수술이 권장되며, 수술이 부적합한 2기 또는 3기 환자는 화학방사선요법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3기 환자에게는 복합요법이 권장되며, 항암화학요법은 1B기에서 3기 환자의 수술 전 및 수술 후 또는 표적치료와 면역치료에 적합하지 않은 전이성 환자에게 권장된다3.
항암화학요법은 위장관 독성, 혈액학적 독성, 신장 및 심장 독성, 말초신경병증 등의 다양한 부작용을 수반한다2. 특히 위장관 독성은 복통, 오심, 구토, 설사, 점막 내 궤양 등을 포함하며,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환자의 약 60~100%에서 발생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현재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에 대한 서양의학적 접근은 항암제의 용량 조정이나 치료 중단과 함께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내성과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며, 환자에게 삶의 질 저하와 입원기간 연장, 보조 약물 사용 증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한계로 작용한다4.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한 부작용과 삶의 질의 관계를 다룬 연구에서 복통이 발생한 환자의 64.3%가 중등도의 통증과 불편함을 경험하였으며, 복통 등의 증상은 불안 및 우울과 같은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신체적・정신적 부작용이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이 보고된 바 있다5. 이에 따라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체요법을 점차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의치료는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후유증 완화 및 삶의 질 개선에 있어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6.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한의치료는 한약, 침, 뜸, 부항 등을 활용하며, 환자의 상태에 맞게 선택적으로 적용된다7,8. 전임상 연구에 따르면, 한약은 세로토닌,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콜레시스토키닌을 조절하여 말초 내장 감각을 감소시킴으로써 복통을 호전시키는 기전을 제시한 바 있다9. 침 치료는 전임상 연구에서 장내 신경세포의 TRPV1(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loid 1)에서 통증 신호를 억제하고, 장 감각 뉴런의 세로토닌 수용체 발현을 차단함으로써 복통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0. 국내 폐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후 부작용에 대한 한의치료 보고는 말초신경병증에 우차신기환 등을 사용한 증례11, 호흡기 증상 등에 마행감석탕 등을 사용한 증례12, 식욕부진에 보중익기탕을 사용한 증례13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폐암환자의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한 복통에 개울화담전을 중심으로 치료한 증례보고는 보고된 바가 없다. 이에 본 증례는 폐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후유증에 대해 개울화담전을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로 호전된 증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II. 증 례

본 연구는 CARE(CAse REport) guideline에 따라 작성되었으며, 동신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에서 심의면제(1040708-202410-BM-030) 승인을 받았다.

1. 병 력

본 환자는 키 156 cm, 체중 48 kg의 급한 성격의 69세 남성으로, 2024년 1월, 류마티스내과 검진을 위해 대학병원에 내원하였으며 시행한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우하엽 이상 소견이 확인되었다. 같은 해 3월 대학병원 호흡기내과에 내원하여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Fig. 1, Computed Tomography, CT) 및 흉부 경피적 세침흡인생검을 시행하여 폐 편평상피세포암을 진단받았다. 약 1개월 후 흉부외과에 입원하여 우하엽절제술을 시행한 후, 선암(30%)과 편평상피세포암(30%)의 다형성 폐암을 진단받았다. 수술 후 42일 차, 49일 차에 각각 항암화학요법(Cisplatin+Vinorelbine)을 두 차례 시행하였으나, 2차 치료 5일 후 급작스러운 복통 증상이 발생하였으며, 발병 3일 차 대학병원 응급실로 내원하여 11일간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Fig. 2)을 시행하였으나 특이 소견은 없었으며 항암화학요법 부작용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단을 권고받은 후 퇴원하였다. 환자는 항암제 부작용 완화를 목적으로 복통 증상 발생 25일 차 한방병원에 입원하여 한의치료를 시작하였다. 특이 과거력으로는 2020년경 담석증 진단으로 담낭절제술을 받았으며, 2022년경 서혜부 탈장 및 전립선비대증으로 각각 수술을 받았다. 또한 같은 해 IgG4 관련 질환(IgG4 related disease)을 진단받고, 양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었다. 심리사회력상 잦은 직업 변경 및 오랜 택시 근무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태였다. 음주력은 없었으며, 흡연력은 하루에 5-6개피의 흡연을 40년간 지속하였으나 2018년 이후 금연하였다. 가족력으로는 아버지가 후두암을 진단받은 병력이 있었으나, 그 외 특이사항은 없었다.
Fig. 1
Thorax/Chest CT (17 days after lung cancer diagn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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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Abdomen CT (Onse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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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단적 접근

환자는 복통 증상 발생 3일 차에 응급실 내원하여 시행한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우측 신장 낭종, 위염 및 상장간막동맥 증후군 의심 소견을 진단받았으나,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고려하여 이들 질환은 배제하였다. 급성 복통의 주요 원인 질환인 충수염, 담낭염, 담관염, 급성 췌장염, 게실염, 장폐쇄, 장간막 허혈 등도 환자의 증상, 검사소견 및 병력과 비교하여 배제하였다. 치료 1일 차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White Blood Cell 10.7 10^3/uL, Monocyte 15.0%, Eosinophil 11.0%, 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 94.0 mm/h, Glucose 150.0 mg/dL의 결과를 보였다. 소변검사에서는 Leukocytes 1+, White Blood Cell 3-5/HPF 로 경미한 소견 외에 특이사항이 없었다. 2022년경 IgG4 관련 질환을 진단받아 Methylon, Calteo, Mucosta, Ultra Set, Neurontin을 복용 중이었으나, 복통 발생 전 새롭게 복용한 약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약인성 식도염을 배제하였다. 이에 따라 본 증례에서는 임상 경과와 증상, 약물 반응, 환자의 병력 및 호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으로 인한 복통으로 진단하였다.

3. 변증진단

상기 환자는 한방병원 내원 당시 망문문절상 수면은 일 2-3시간, 복통 및 야간뇨 증상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호소하였다. 식사는 일 3끼, 1/2공기의 유동식을 섭취하였으며, 식욕저하, 복통, 속쓰림, 식후 악화되는 피로감과 약 2-3시간의 복부팽만감을 호소하였다. 가슴의 답답함 및 얼굴과 가슴의 열감을 호소하였으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활동 시에 더욱 악화되었다. 대변은 1일 2회 연변을 호소하였고, 소변은 平하였다. 面色은 어둡고 舌紅 苔薄白 脈沈弦하여 이에 본 증례에서는 간기가 울체되어 비의 기능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는 간비불화(肝脾不和)로 변증진단하였다. 치료 25일 차부터는 경과에 따른 환자 상태 변화를 고려하여 주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부증상을 치료하고자 하였다. 주증상인 복통은 NRS 8에서 NRS 2정도로 호전되었으나 환자는 식후 악화되는 피로감, 1일 3회 이상의 야간뇨, 하지위약감 및 가슴과 얼굴의 열감이 여전히 심하다고 호소하여 신음허(腎陰虛)로 변증진단하였다.

III. 치 료

2차 항암치료 5일 후 복통 증상이 발생하였고, 복통 증상 발생 25일 차에 한방병원에 입원하여 32일동안 한약, 침, 뜸, 부항 치료를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를 시행하였다(Fig. 3). 양약 치료는 복통 증상 완화를 위해 호흡기내과에서 처방받은 약물과 IgG4 관련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류마티스내과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하였으며, 복통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의 복용 여부는 환자의 경과에 따라 조정하였다(Table 1).
Fig. 3
Timeline of treatments and outcomes.
*POD : post operativ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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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Medication History
Product name Usage Duration
Prescription from Rheumatology Medicine
Methylon Tab 4 mg 0.5 Tablet # 1 (QDPC*) Day 1~32
Calteo-40 Tab 1 Tablet # 1 (QDPC) Day 1~32
Mucosta SR Tab 150 mg 1 Tablet # 1 (QDPC) Day 1~32

Prescription from Pulmonology Medicine
Ultra Set Tab 1 Tablet # 1 (H.S) Day 1~2
Neurontin Cap 100 mg 1 Tablet # 1 (H.S) Day 1~2
Anoro 62.5 Ellipta 25 mcg # 1 (H.S) Day 1~32

* QDPC : quaque die (every day) post cibum, †H.S : hour of sleep

한약 치료는 치료 1일부터 24일까지 주증상인 복통을 해소하기 위하여 개울화담전을 복용하도록 하였고, 치료 25일부터 32일까지 부증상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하여 육미지황탕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약은 모두 2첩을 하루 세 번 아침, 점심, 저녁 식후 1시간 이내로 복용하도록 하였다(Table 2). 간비불화(肝脾不和)로 변증하여 치료 1일부터 24일까지 개울화담전을 복용하도록 하였으며, 치료 11일 차부터 15일 차까지 속쓰림 완화를 위해 산약 4 g을 가미하였고, 치료 16일 치부터 치료 22일 차까지는 증량하여 산약 총 6 g을 가미하였다. 치료 21일 차 시행한 혈액검사상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43.0 U/L으로 간수치 상승 소견이 확인되어, 치료 23일 차부터 치료 24일 차까지 인진 6 g을 가미하였다. 치료 25일 차부터 치료 32일 차까지 육미지황탕에 인진, 산약 6 g을 가미하였으며 청열(淸熱) 효과를 증대하기 위해 상엽, 백강잠 4 g을 각각 가미하여 복용하도록 하였다.
Table 2
Herbal Medicines Used in the Case
Herbal name Scentific name Daily dosage (g)
개울화담전 (開鬱化痰煎, Gaewool-whadam-jeon/Kāiyù huàtán jiān)
香附子 Cyperus rotundus Linné 10
蘿蔔子 Raphanus sativus Linné 4
半 夏 Pinellia ternata Breitenbach 4
生 薑 Zingiber officinale Roscoe 4
神 曲 Massa Medicata Fermantata 4
連 翹 Forsythia viridissima Lindley 4
赤茯笭 Poria cocos Wolf 4
枳 實 Poncirus trifoliata Rafinesque 4
陳 皮 Citrus unshiu Markovich 4
蒼 朮 Atractylodes lancea De Candlle 4
厚 朴 Magnolia officinalis Rehder 4
木 香 Aucklandia lappa 3
黃 芩 Scutellaria baicalensis Georgi 2
黃 連 Coptis japonica Makino 2

육미지황탕 (六味地黃湯, Yukmijihwang-tang/Liùwèidìhuáng wān)
熟地黃 Rehmannia glutinosa Libosch 16
山茱萸 Cornus officinalis Siebold et Zuccarini 8
枸杞子 Lycium chinense Miller 8
牧丹皮 Paeonia suffruticosa Andrews 6
白茯苓 Poria cocos Wolf 6
澤 瀉 Alisma orientale Juzepzuk 6
침 치료는 멸균된 일회용 stainless steel 호침(毫鍼)(직경 0.30 mm, 길이 40 mm, ㈜동방메디컬, 한국)을 이용하여 1일 2회 오전 오후로 자침하였다. 입원기간 동안 GV20(百會), GB20(風池), CV14(巨闕), ST19(不容), CV12(中脘), ST21(梁門), CV10(下脘), ST23(太乙), ST25(天樞), CV6(氣海), CV4(關元), CV3(中極), L14(合谷), HT4(靈道), HT7(神門), ST36(足三里), SP6(三陰交), LR3(太衝), GB42(地五會) 선혈하여 15분간 유침하였고 치료 27일부터 32일까지의 오전은 우측 고관절부위의 통증 완화를 목표로 우측 대둔근, 대퇴사두근의 아시혈에 15분간 유침하였다. 뜸 치료는 동방쑥탄(동방침구제작소, 한국) 1구를 점화식온구기(한의바이오, 한국)에 넣어 입원기간 동안 1일 2회 CV4(關元)에 10분간 시행하였다. 부항치료는 멸균된 일회용 부항컵(3호, 내경 37 mm, 높이 65 mm, (주)동방메디컬, 한국)을 이용하여 1일 2회 오전 오후로 시행하였다. 입원기간 동안 BL13(肺兪), BL20(脾兪), BL21(胃兪) 선혈하여 자락하지 않고 5분간 유관하였고, 치료 27일 차부터 32일 차까지의 오전은 우측 대둔근, 대퇴사두근의 아시혈 및 경결점에 5분간 유관하였다.

IV. 임상평가지표 및 치료경과

1. 임상평가지표

본 증례에서는 치료 중 복통의 개선 여부 관찰을 위하여 Gastrointestinal Symptom Rating Scale (GSRS)과(Fig. 4) Numerical Rating Scale(NRS), Visual Analogue Scale(VAS)을 활용하였고(Fig. 5),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인 속쓰림과 피로로 인한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하여 Version 2 of Short-Form 36 item Health Survey(SF-36v2) 설문지를 활용하였다(Table 3).
Fig. 4
Change of GS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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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5
Change of NRS and VAS.
jikm-45-6-1360-g005.jpg
Table 3
Change of SF-36v2
SF-36v2 Day 1 Day 7 Day 14 Day 32
PF (Physical functioning) 20 75 60 80
RP (Role physical) 0 31.3 25 50
BP (Bodily pain) 0 35 67.5 52.5
GH (General health) 60 55 45 65
VT (Vitality) 6.3 25 50 68.8
SF (Social function) 12.5 37.5 75 25
RE (Role Emotional) 0 50 25 25
MH (Mental health) 45 45 80 85

PCS (Physical component summary) 20 49.1 49.4 61.9

MCS (Mental component summary) 15.9 39.3 57.5 50.9
Gastrointestinal Symptom Rating Scale(GSRS)는 복통, 속쓰림, 소화불량 등 전반적인 위장장애증상의 정도를 판별하는 설문지이며, 환자의 복통 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활용하였다. 각 문항의 점수를 총합하여 계산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소화기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14. 치료 1일, 7일, 14일, 21일, 28일, 32일 차 오전에 치료 경과를 평가하였다.
Numerical Rating Scale(NRS)는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통증 및 불편함의 정도를 객관화하고 측정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다. 0부터 10까지의 숫자로, 0은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 10은 견디기 힘들 정도의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로 설정하였다. 치료기간 동안 매일 오전에 환자의 복통의 정도 평가를 위해 사용하였다.
Visual Analogue Scale(VAS)은 통증 등의 증상과 삶의 질에 대한 단일 지수 측정을 위해 사용되는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이다. 눈금이 없는 10 cm 선상의 좌측에 ‘통증 없음’, 우측에 ‘극도로 심한 통증’으로 기록하고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인 통증의 강도를 선상에 기입하도록 하였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을 뜻한다15. 복통의 호전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활용하였으며 매일 오전에 환자의 주관적인 복통의 강도에 대해 평가하였다.
Version 2 of Short-Form 36 item Health Survey (SF-36v2)은 건강 관련 삶의 질(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을 측정하는 척도로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두 범주로 나누어 평가하는 도구이다. 임상에서 건강, 질병부담, 치료 결과를 평가하는데 사용될 수 있으며, 신체적 건강은 Physical functioning(PF), Role physical(RP), Bodily pain(BP), General health(GH)의 4가지 항목으로, 정신적 건강은 Vitality(VT), Social function(SF), Role emotional(RE), Mental health(MH)의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환자가 직접 설문지에서 선택하도록 하며, 해당 내용을 평가자가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하여 계산한다. 계산된 점수는 Physical component summary(PCS)와 Mental component summary(MCS)로16, 최하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0부터 최고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100 사이의 한 값으로 나타난다. 환자의 속쓰림 및 피로도로 인한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활용하였으며 치료 1일, 7일, 14일, 32일 차에 평가하였다.

2. 치료경과

환자는 NRS 7-8 수준의 간헐적인 복통이 발생하였으며, 평가 척도는 하루 중 복통이 발생할 때의 최고 통증 강도를 기준으로 측정하였다. 입원 치료 전, 복통이 발생할 때 양약을 복용하여 통증이 일시적으로 소실되었으나, 시간이 지나 동일한 강도의 통증이 재발하는 양상을 보였다. 복통은 주로 야간과 공복 시에 심화되었으며, 공복 상태에서는 속쓰림이 동반되었으나, 현훈,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치료 1일 차 NRS 7-8, VAS 10, GSRS 18로 측정되었으며, 입원 3일 차부터는 복통 관련 양약 복용을 중단하였다. 치료 7일 차 NRS 4-5, VAS 7, GSRS 6, 치료 14일 차 NRS 1-2, VAS 2, GSRS 1로 통증이 점차 완화되었다. 치료 21일 차와 28일 차는 NRS 2, VAS 2, GSRS1로 안정되었으며 입원 32일 차에는 혈액검사를 위한 공복 상태에서는 NRS 3, VAS 3, GSRS 2로 경미한 불편감만 남은 상태였다. 설사 증상의 경우에는 치료 1일 차부터 3일 차까지는 하루 2회 빈도로 나타났으나, 5일 차부터 정상적인 대변 양상을 보이며 하루 1회로 개선되었다.
입원 당시 환자의 병력 청취를 통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항암 치료로 인한 속쓰림과 장기적인 치료로 인한 피로감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삶의 질 평가를 위해 SF-36v2를 사용하였다. 치료 1일 차 측정 결과는 PF 20, RP 0, BP 0, GH 60, VT 6.3, SF 12.5, RE 0, MH 45로 나타났으며, PCS는 20, MCS는 15.9로 평가되었다. 치료 14일 차에는 PF 60, RP 25, BP 67.5, GH 45, VT 50, SF 75, RE 25, MH 80으로 각각 개선되었고, PCS 49.4 및 MCS 57.5로 크게 상승하였다. 치료 32일 차에는 PF 80, RP 50, BP 52.5, GH 65, VT 68.8, SF 25, RE 25, MH 85로 측정되었으며, PCS는 61.9, MCS는 50.9로 추가적인 향상이 확인되었다. 특히 PF, VT, GH, MH영역에서 일반적인 건강인의 수준에 근접한 결과를 보여,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두 범주에서 모두 유의미한 삶의 질 개선이 관찰되었다.
퇴원 3개월 후 진행된 추적관찰에서 호소했던 모든 증상이 발병 이전 상태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추가적인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V. 환자의 관점

1. 복 통

(1일 차) “속이 비틀리는 것처럼 아파요. 공복에는 식욕이 떨어지고, 약을 먹어야 배가 안 아파서 자기 전에 꼭 먹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프고 설사는 여전히 해요. 먹는 양도 절반으로 줄었고, 배가 아프면 온몸에 힘이 다 빠져요. 밥을 먹고 나면 2-3시간 이상은 더부룩해요.” (4일 차) “밤에 약을 먹지 않고 참아도 견딜 만한 통증으로 줄었어요. 밥을 먹고 나면 통증이 심해지진 않고, 더부룩한 느낌은 1시간으로 줄었어요. 설사를 하지 않고 대변을 편하게 봐요.” (16일 차) “식사도 하루 3끼 한 공기로 꼭 먹고 있어요. 아직은 배를 누르거나 옆으로 누워있으면 통증이 남아있지만 쉴 때는 크게 느껴지지 않아요.” (32일 차) “통증이 거의 줄어서 진통제를 먹지 않고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 같아요.”

2. 속쓰림 및 피로

(1일 차) “배가 아플 때면 힘이 빠지면서 식은 땀도 흘리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먹는 양도 줄어서 더 피로하고 움직이기 싫어요. 배가 아파서 2-3시간밖에 잠을 못 자서 피곤해요. 조금만 움직이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도 차면서 기운이 없어서 10분 이상 걷기 힘들어요.” (4일 차) “잠자는 시간이 늘어서 6-7시간 자고 있는데 소변이 마려워서 2-3번 깨요. 기운 없는 증상이 20% 정도 완화됐어요.” (16일 차) “기상 직후 남아 있던 속쓰림이 좀 더 줄어든 느낌이에요. 복도 산책을 하고 나면 가슴이 답답하면서 숨이 찼던 증상이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힘이 점점 나는 기분이고 원래 기력의 절반 조금 안되는 정도로 회복된 것 같아요.” (32일 차) “아침에 검사를 위해서 공복을 유지하느라 조금 더 속이 쓰린 느낌이지만 심하진 않아요. 배가 아프던 증상이 많이 줄어서 기운도 많이 회복됐어요. 계단 운동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어요.”

VI. 고찰 및 결론

본 연구는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한 복통을 주소증으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양약 복용을 중단하고 32일간의 입원 치료를 통해 개울화담전을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로 복통 및 관련 증상이 현저히 개선된 사례를 보고하였다. 치료 종료 3개월 후 진행한 추적관찰에서도 위장관 증상의 재발이나 중대한 이상반응 및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본 증례 보고를 통하여, 연구자들은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한 복통이 서양의학적 접근만으로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개울화담전을 중심으로 한 한의 복합치료가 신체적 및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치료법이 될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환자는 타 병원에서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 검사 후 상장간막동맥 증후군과 위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내원하였다. 상장간막동맥 증후군은 상장간막동맥의 각도 변화로 인해 십이지장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드문 질환으로, 주요 증상으로는 조기 포만감과 식후 찌르는 듯한 복통 등이 포함되며, 우측으로 몸을 기울이거나 똑바로 서있는 자세에서 증상이 악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급성의 경우 척추측만증 교정 수술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와 같은 심각한 외상 후에 주로 발생하며, 만성의 경우는 선천적 요인으로 인해 평생 간헐적으로 위장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환자의 병력과 임상 증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상장간막동맥 증후군의 가능성을 배제하였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십이지장 조영술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나17, 본 환자는 기력저하로 인해 해당 검사를 시행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상복부 통증, 속쓰림, 복부 팽만감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음식 섭취, 감염, 의료적 처치,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위염의 확진을 위해 상부 위장관 내시경, 복부 자기공명영상, 위장 점막 조직검사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지만18, 본 증례의 환자는 이러한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단의 한계점을 가진다. 그러나 본 환자가 백금 화합물 항암화학요법 2차 치료 후 5일 만에 복통이 발생한 병력과 이의 흔한 부작용 중 하나인 위장관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여2, 연구자들은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위장관 독성으로 진단하였다.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하는 위장관 독성은 흔한 부작용으로, 삶의 질 저하 및 치료 지속성을 제한할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비특이적으로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표적으로 작용하나, 장 상피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하지 못함으로써 위장관 독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서양의학적 치료는 비교적 빠른 작용과 안정적인 효과를 보이지만, 독성을 완전히 예방하거나 치료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내성으로 인한 치료효과 감소, 부작용, 입원기간 증가 및 보조 약물 사용으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 등의 문제점이 존재한다19. 이러한 한계점으로 인해, 최근 개인 맞춤형 의학이 대안으로 제시되었으며, 이는 항암 효과를 유지하면서 위장관 독성을 완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체의학적 접근을 포함한다20. 선행 연구에서는 위장관 증상에 따라 육군자탕, 인삼양영환, 반하사심탕 등의 한약을 선택적으로 활용하여 치료 효과를 검증하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19. 이에 본 연구는 개울화담전의 복통 치료에 대한 임상적 적용 가능성과 잠재적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초 연구로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본 증례는 위장관 증상 외에도 잦은 직업 변경, 오랜 택시 근무, 폐암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 스트레스를 호소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환자는 지속적인 흉민과 번조를 보였으며, 안색이 어둡고, 舌紅, 苔薄白, 脈沈弦 등의 임상 소견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상태는 간기가 울체되어 비의 기능이 원활히 소통되지 못하는 간비불화(肝脾不和)로 진단되었다. 이에, 30년 이상의 임상경험을 지닌 한방내과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개울화담전을 처방하였다. 개울화담전은 한국의 고유 임상서적 ≪晴崗醫鑑≫에 기록된 처방으로, 탄산(呑酸), 조잡(嘈雜), 적취(積聚), 비만(痞滿) 등 비위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이 처방은 육울탕을 기본으로 하여 개울(開鬱)작용과, 평위산의 조습운비(燥濕運脾), 이진탕의 조습이기화담(燥濕利氣化痰)작용을 결합한 것으로 구성되었으며, 향부자, 나복자, 반하, 창출, 진피, 후박, 적복령, 연교, 지실, 신곡, 목향, 황금, 황련, 생강으로 이루어진 처방이다21. 향부자는 10,12-peroxycalamenene, rotundines A-C, norcyperone및 terpenoids와 같은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위 점막의 Superoxide dismutase, Glutathione peroxidase 수치를 증가시켜 위장관의 점막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22. 치료 2주 차부터 환자의 복통 증상이 80% 이상 호전되었으며, 이후 24일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그러나 환자는 여전히 지속되는 피로와 식곤증, 1일 3회 이상의 야간뇨, 하지위약감, 가슴과 얼굴의 열감을 호소하였다. 이에 따라 신음허(腎陰虛)로 변증하였으며, 육미지황탕을 처방하여 치료를 이어갔다. 육미지황탕은 신음허(腎陰虛)의 대표적인 처방으로 자음강화(滋陰降火)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숙지황, 산수유, 구기자, 목단피, 백복령, 택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숙지황은 동물 연구에서 염증세포 침윤과 섬유조직의 과형성을 억제하여 신장기능 개선 및 세뇨관 위축 완화 효과를 보고한 바 있다23. 환자의 치료에서 한약에 공통적으로 산약과 인진을 가미하였다. 산약은 환자의 속쓰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였다. 산약에 포함된heteropolysaccharide성분은 TNF-α(Tumor necrosis factor-alpha), IL-1β(Interleukin-1 beta) 및 GRP78(Glucose-regulated protein78) 수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대장암세포(Caco-2 cell)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장세포 손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24. 인진은 치료 21일 차 혈액검사에 AST 43.0 U/L으로 경미한 간수치 상승 소견을 보여 가미하였으며, 치료 32일 차 혈액검사에서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인진의 Hyperoside는 TNF-α, iNOS(inducible Nitric oxide synthase), COX-2 단백질(Cyclooxygenase-2) 및 mRNA 발현을 억제하고, HO-1 단백질(Heme oxygenase-1) 및 mRNA 발현을 증가시키는 항산화, 항염증 효과로써 급성 간손상에 보호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25.
침 치료 시 복통 및 속쓰림 완화와 피로도 개선을 목적으로 선혈하였다. 침 치료는 인체에 분포되어 있는 경혈의 자극을 통하여 위장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26,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 완화 및 삶의 질 개선 등에서 유효한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다27. ST36(足三里)는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한 복통을 포함한 위장관 독성을 완화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경혈로27 MAPK(Mitogen-activated protein kinases)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해 염증 상태와 장내 세균총 이상을 조절하며, 소화계 관련 기관의 기능적 이상을 완화하는 기전을 제안한 바 있다28. L14(合谷), LR3(太衝), ST36(足三里), SP6(三陰交)는 폐암환자에게 적용하여 통증, 식욕부진, 삶의 질 저하 등에 대한 개선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가 보고되었으며29, L14(合谷), ST36(足三里), SP6(三陰交) 침 치료는 항암화학요법 후 폐암환자의 신체기능 회복을 도움으로써 위약 침 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일상생활 활동과 관련된 피로 및 기능상태가 개선되었음이 나타났다30.
본 연구에서는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주요 증상인 복통을 일차 평가 지표로, 복통 및 속쓰림과 같은 위장관 증상과 피로로 인한 삶의 질 변화를 이차 평가 지표로 선정하였다. 통증은 암 환자들이 흔히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로, 신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환자가 스스로 느끼는 건강 상태와 전반적인 삶의 질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31. 이에 환자가 호소하는 복통을 본 연구에서는 주요 평가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암의 치료율과 생존율은 점차 향상되고 있으나, 암은 여전히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생존율만으로는 치료 효과를 충분히 평가하기 어려우며,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삶의 질과 건강 상태의 개선이 중요한 치료 목표로 부각되고 있다31. 본 연구는 이러한 배경을 반영하여, 복통, 속쓰림, 피로 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환자의 삶의 질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설정하고 치료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복통과 속쓰림 등의 위장관 증상의 개선을 평가하는 GSRS는 입원 당시 18에서 퇴원 시 2로 감소하여, 소화기 관련 증상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VAS와 NRS는 통증을 평가하는 도구로, 두 척도는 유사한 신뢰도를 가진다. VAS 점수는 1-3점이 경미한 통증, 4-6점이 중등도 통증, 7-10점이 심한 통증으로 분류된다15. 본 환자는 치료 시작 시 NRS 7-8, VAS 10으로 심한 통증 상태였으나, 치료 종료 후 NRS 3, VAS 3 이하로 감소하여 경미한 통증 수준으로 완화되었다. 이는 본 치료가 유의미한 통증 감소 효과를 나타냈음을 보여준다. 또한, 위장관 증상과 피로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호소한 환자의 SF-36v2 점수를 평가한 결과, 입원 당시 PCS 20, MCS 15.9에서 퇴원 시 각각 PCS 61.9, MCS 50.9로 크게 향상되었다. 특히, 이러한 점수는 성인 인구의 평균 점수인 50을 초과하며, 환자의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이 상당히 개선되었음을 보여준다32. 이런 결과는 3개월 후 추적관찰 종료 시점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본 연구에서 적용한 복합 한의치료가 환자의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에 있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왔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인 약물 유해반응으로 간손상, 설사, 소화불량, 가려움증, 발진, 복통, 두통 등이 보고되고 있다33. 본 연구에서 관찰된 환자의 경우, 치료 21일 차 혈액검사에서 AST가 26.0 U/L에서 43.0 U/L으로 경미하게 상승하였으나, 이후 한약 처방에 인진을 가미한 치료를 시행한 결과, 32일 차 혈액검사에서 AST가 정상 범위(5-40 U/L)로 회복된 것을 확인하였다. 국내외적으로 한약의 안전성과 관련된 사례 보고, 임상 연구, 그리고 문헌 검토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33. 본 사례는 AST 단독 상승 형태로 나타난 경미한 간 수치 상승 상황에서, 적절한 한약재를 추가하여 증상을 완화하고 수치를 정상 범위로 회복시킨 예로, 지속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한약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한의사의 개인 맞춤 처방이 한약 복용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본 증례에서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한 복통 환자에 대하여 간비불화(肝脾不和)로 변증하고, 개울화담전을 중심으로 한 복합 한의치료를 시행하였다. 양약을 중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부작용 없이 증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이를 통해 복합 한의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개울화담전은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처방으로, 현재까지 분석한 바로는, 국내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 한 건이 보고된 바 있다21. 본 연구는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한 복통에 대해 단일 증례보고로 개울화담전을 적용한 사례로서, 한의치료가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복통 부작용을 관리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본 증례에서 관찰된 호전은 한약, 침, 뜸, 부항 등 다양한 치료법이 복합된 한의치료로 이루어져 있어, 개별 치료법의 효과를 독립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단일 증례 보고이기 때문에, 복합 한의치료의 효과를 명확히 입증하기 위해서는 전향적 관찰 연구와 대조군 연구 설계를 포함한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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