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reports the effect of herbal medicine (
A 63-year-old female with complete AV block was experiencing dyspnea, palpitation, dizziness, headache, bradycardia, and insomnia, and she was treated with
This study suggests that herbal medicine and acupuncture may be effective in relieving symptoms caused by complete AV block. However, the long-term effects of the treatment were not observed, and so further studies are still needed.
완전방실차단(Complete atrioventricular(AV) block) 또는 3도 방실차단(third grade AV block)은 심장의 전도계에서 동방결절의 전기 신호가 정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실결절 부근에서 차단되어 심실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방실결절을 통한 전도 장애 시 심실 박동이 효과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서맥, 피로, 어지러움, 실신, 급사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을 동반한 방실차단을 가진 환자는 인공심박조율기 삽입이 필요하다
한의 치료를 통해 방실차단으로 인한 증상에 호전을 보인 기존의 증례를 살펴보면, 최 등
본 증례는 완전방실차단을 진단받은 후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에서 2022년 01월 13일부터 2022년 01월 24일까지 총 12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1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증례 보고로서,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임상연구심사위원회에서 심의 면제 승인을 받았다(WKIRB-2022-04).
환자는 특이 과거력과 가족력이 없는 63세 여성으로, 평상시 서맥, 피로, 현훈, 실신 등 방실차단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겪은 적이 없었다. 2021년 09월 16일 국가 건강검진에서 시행한 심전도검사(
Electrocardiogram measured in 2021.09.16.
입원 시의 심전도검사 상 분당 심박수 37회의 서맥과 심방세동이 관찰되었다(
Electrocardiogram measured in 2022.01.13.
증상의 평가는 Numeral Rating Scale(NRS)과 New York Heart Association(NYHA) Functional Classification(
New York Heart Association (NYHA) Functional Classification
Class | Patient symptoms |
---|---|
I (Asymptomatic) | No limitation of physical activity. Ordinary physical activity does not cause undue fatigue, palpitation, dyspnea (shortness of breath). |
II (Mild) | Slight limitation of physical activity. Comfortable at rest. Ordinary physical activity results in fatigue, palpitation, dyspnea (shortness of breath). |
III (Moderate) | Marked limitation of physical activity. Comfortable at rest. Less than ordinary activity causes fatigue, palpitation, or dyspnea. |
IV (Severe) | Unable to carry on any physical activity without discomfort. Symptoms of heart failure at rest. If any physical activity is undertaken, discomfort increases. |
2022년 1월 13일부터 2022년 1월 24일까지 사물안신탕가미방(四物安神湯加味方)을 1일 3첩 3회, 120 cc씩 투여하였다. 또한, 야간 불면에 대해 천심액(한국신약)을 매일 취침 전 1병씩 복용하게 하였다. 구성 약재 및 용량은
Prescription of
Herb | Latin name of herbs | Dose per 1 day (g) |
---|---|---|
甘 草 (炙) | Broiled Glycyrrhizae Radix et Rhizoma | 18 |
桂 枝 | Cinnamomi Ramulus | 12 |
麻子仁 | Cannabis Fructus | 12 |
麥門冬 | Liriopis seu Ophiopogonis Tuber | 12 |
生地黃 | Rehmanniae Radix Recens | 12 |
當 歸 | Angelicae Gigantis Radix | 9 |
蔓 參 | Codonopsis Pilosulae Radix | 9 |
白茯神 | Poria Sclertum Cum Pini Radix | 9 |
白芍藥 | Paeoniae Radix Alba | 9 |
白 朮 | Atractylodis Rhizoma Alba | 12 |
酸棗仁 | Zizyphi Spinosae Semen | 12 |
熟地黃 | Rehmanniae Radix Preparata | 9 |
阿 膠 | Asini Corii Colla | 9 |
竹 茹 | Phyllostachyos Caulis in Taeniam | 9 |
梔 子 | Gardeniae Fructus | 9 |
黃 連 | Coptidis Rhizoma | 9 |
石菖蒲 | Acori Graminei Rhizoma | 6 |
遠 志 | Polygalae Radix | 6 |
Prescription of Chengsim Sol
Herb | Latin name of herbs | Dose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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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地黃 | Rehmanniae Radix Recens | 500 |
人 蔘 | Ginseng Radix | 62.5 |
玄 參 | Scrophulariae Radix | 62.5 |
丹 參 | Salviae Militiorrhizae Radix | 62.5 |
遠 志 | Polygalae Radix | 62.5 |
桔 梗 | Platycodonis Radix | 62.5 |
茯 苓 | Poria Sclerotium | 62.5 |
五味子 | Schisandrae Fructus | 125 |
當 歸 | Angelicae Gigantis Radix | 125 |
天門冬 | Asparagi Tuber | 125 |
麥門冬 | Liriopis seu Ophiopogonis Tuber | 125 |
柏子仁 | Thujae Semen | 125 |
酸棗仁 | Zizyphi Semen | 125 |
黃 連 | Coptidis Rhizoma | 250 |
GV20(百會) 및 양측 EX-HN5(太陽), GB20(風池), TE17(翳風), PC6(內關), LI14(合谷), ST36(足三里), LR3(太衝) 등의 혈위에 1회용 호침(동방침구제작소, 한국, 0.25 mm×40 mm Stainless steel)을 사용하여 자침하였다. 각 혈위의 피부와 피하 조직 두께에 따라 대체로 15~25 mm 깊이로 자침하여 20분 동안 유침하였으며, 이와 동시에 양쪽의 EX-HN5(太陽)-GB20(風池)에 STN-330 저주파 자극기((주)스트라텍, 한국)를 사용해 주파수 2 Hz로 전침 치료를 시행하였다. 침 치료는 입원 기간 동안 1일 1회 시행되었다.
입원 당일, 호흡 곤란이 평지 보행 중에 나타나 숨이 가쁘면서 가슴 두근거림이 동반되었고(NRS 6), 계단은 한 번에 1층 이상 오를 수 없었다. 현훈은 ‘머리가 핑 도는 듯한 느낌’이 일과 중 특별한 원인 없이 2~3회 나타나 5분 정도 지속되었다(NRS 5). 두통은 지끈거리는 양상의 통증이 전두부에서 수시로 나타났다(NRS 5). 입면장애로 인해 2시간 이상 누워 있어도 잠에 들지 못했으며, 잠에 들더라도 수 차례 각성하여 총 수면 시간은 3시간 정도에 불과했다. NYHA functional classification은 Class II로 평가하였다.
치료 4일차에는 평지 보행 시의 호흡 곤란과 가슴 두근거림의 정도가 감소하여 보행 가능한 거리가 점차 증가하였다고 하였으며, 2층 정도의 계단을 쉬면서 오르는 것이 가능해졌다(NRS 5). 두통과 현훈은 발생 빈도와 강도가 감소했다고 보고하였다(NRS 3). 또한, 수면 시간이 8시간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각성 횟수는 2~3회 정도였다고 진술하였다.
치료 7일차에는 호흡 곤란과 가슴 두근거림이 절반 정도 수준으로 감소해 평지 보행은 한 번에 4천 걸음 정도 가능해졌고, 계단은 2층 높이를 다녀도 숨이 차지 않는다고 하였다(NRS 3). 두통과 현훈은 일중 증상이 1번 정도만 나타나고 강도 또한 감소하였다(NRS 2). 수면 시간은 5~6시간 정도로 나타났으며, 각성 횟수는 2~3회로 유지되었다.
치료 12일차에는 운동 시 호흡 곤란과 가슴 두근거림이 크게 호전되어 통화를 하면서 장시간 평지 보행을 하여도 숨이 가쁘지 않고, 계단 보행도 한 번에 3층 이상 가능해졌다고 진술하였다(NRS 2). 두통과 현훈은 치료 10일차부터는 발현되지 않았고(NRS 1), 6~7시간 정도 수면하는 동안 각성 횟수는 1~2회로 발생하여 그 빈도가 감소하였다. 입원 기간 동안 치료에 따른 주소증의 NRS 변화는
Timeline of treatments and changes of numerical rating scale (NRS) scores of symptoms.
Changes of sleeping time during the night.
Changes of heart rate.
제반 증상이 소실되면서 퇴원을 원하여 입원치료 12일 만에 퇴원하였으며, 퇴원 시 NYHA functional classification은 Class I으로 평가되었다. 입원 기간 동안 시행한 한의 치료로 나타난 부작용은 없었다.
심장의 박동은 심장 전도계를 통해 전달되는 전기 신호에 의해 심장 근육의 순차적인 수축을 유발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동방결절(sinoatrial node)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전기 신호는 양 심방의 수축을 발생시키고 방실결절(atrioventricular node)로 전도된다. 잠시의 휴지기를 거친 다음 히스속(bundle of His)과 푸르키네 섬유(Purkinje’s fiber)를 통해 양 심실의 수축을 발생시킴으로써 한 번의 심장주기가 이루어진다. 심장 전도계 중 심실로 전도되는 전기 자극이 차단된 것을 방실차단이라 하며, 임상적으로 병적인 서맥과 현훈, 실신, 급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실차단은 크게 1도, 2도, 3도 방실차단의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하며, 심전도로 진단할 수 있다. 1도 방실차단은 심방의 전기 자극이 심실에 모두 1:1로 전달되나 PR 간격이 0.20초를 초과하는 것으로, 예후가 양호하다. 2도 방실차단은 심방에서 심실로의 전기 자극 전도가 간헐적으로 차단되는 것으로, 모비츠(Mobitz) I형과 II형으로 세분한다. 모비츠 I형 방실 차단은 PR 간격이 점차 연장되다가 심실 전도가 차단되는 경우로 예후는 양호하며, 모비츠 II형 방실차단은 PR 간격의 변화 없이 간헐적으로 P파의 전도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로, 3도 방실차단으로 진행될 수 있다. 3도 방실차단은 완전방실차단이라고도 하며, 모든 P파가 심실로 전혀 전달되지 못해 P파와 QRS 복합체가 완전히 해리되는 경우이다
증상을 동반한 방실차단의 치료로는 일반적으로 가역적 원인이 아니라면 인공심박조율기 시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전해질 불균형과 허혈의 교정, 방실결절 차단을 일으키는 약물 중단, 과도한 미주신경 긴장의 억제 등이 우선되어야 하고, 차단 위치가 방실결절 내에 있을 때는 아트로핀 또는 이소프로테레놀 등의 보조적 약물치료가 유용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신속히 호전되지 않는 방실결절 원위부의 전도차단은 영구적 인공심박조율기를 필요로 한다
본 증례의 환자는 평소 방실차단과 관련한 증상이 없었으나 건강검진 심전도검사에서 완전방실차단 소견을 보였고, 그 이후 특별한 계기 없이 증상이 발생하여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한 심전도, 심초음파 검사 결과 완전방실차단과 함께 좌심방 확장 및 경도의 승모판막 폐쇄부전증이 발견되었다. 본 환자에서 완전방실차단이 발생한 원인을 명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승모판륜의 퇴행성 변화가 승모판 폐쇄부전을 일으킬 수 있고, 방실전도차단의 퇴행성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승모판 및 이와 인접한 부위의 전도계의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ACC/AHA) guideline
환자는 완전방실차단 진단 시점 및 본원에 내원하기 전까지도 어떠한 약물도 복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치료 기간 중에는 한약 이외의 다른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 한약 치료로는 환자의 증상과 사진(四診) 소견에 따라 심기혈양허증(心氣血兩虛證)으로 변증하여 사물안신탕가미방(四物安神湯加味方)을 투약하였고, 불면 증상에 대해 보조적으로 천심액(한국신약)을 처방하였다.
사물안신탕(四物安神湯)은 공정현(龔廷賢)의 만병회춘(萬病回春)에 처음 등장하는 처방으로, “治心中無血, 如魚無水, 怔忡跳動”이라 하여 심혈부족(心血不足)으로 인한 가슴 두근거림, 불안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천심액은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을 기반으로 제조된 액상 제제로, 천왕보심단은 원대(元代) 위역림(危亦林)이 저술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에 처음 등장하였다. 명대(明代) 공정현(龔廷賢)의 만병회춘(萬病回春)에서 약재를 가감하였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寧心保神, 令人不忘, 除怔忡, 定驚悸, 養育心神”이라 하여 심음부족(心陰不足)에 의한 불면, 가슴 두근거림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이다. 사공 등
침 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GV20(百會) 및 양측 EX-HN5(太陽), GB20(風池), TE17(翳風), PC6(內關), LI14(合谷), ST36(足三里), LR3(太衝)의 혈위에 이루어졌다. 부정맥, 심방세동 등의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침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다수 존재하며
본 증례의 환자는 치료 기간 동안 완전방실차단에 의한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현훈 및 두통, 수면장애 등의 증상에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환자의 증상 호전 후 심전도 변화가 있었는지 관찰하지 못했고, 단기간의 치료 후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지속되었는지에 대한 추적관찰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방실차단으로 인한 증상이 발생한 후 1개월 정도 경과한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한방 치료를 시행하여 개선되었기 때문에 자연 경과에 따라 증상이 경감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신속히 호전되지 않는 방실전도차단은 인공심박조율기 시술을 필요로 하고 있어 12일간의 비교적 짧은 기간에 다른 중재 없이 한의학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에 호전을 보였다는 점은 방실차단으로 인해 인공심박조율기 시술이 필요하더라도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삽입을 하지 않거나, 삽입 시기를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향후 더 많은 치료 사례의 보고와 임상 연구를 통해 방실차단 환자에 대한 한의 치료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탐색이 필요할 것이다.
This paper was supported by Wonkwang University in 2022.